오늘 메일이 한 통 왔는데, 아버지께서 트위터로 나를 follow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follow를 시작했다.
아버지께서는 나이에 비해서 새로운 기술이나 그런 것에 꽤 빨리 적응하시고 능숙하게 다루신다. 비단 엑셀 같은 컴퓨터 툴 뿐만이 아니라 언어 공부도 꾸준히 하셔서 일본어는 능통하시고 중국어도 잘 하시는 편이다. 나도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도구를 익히는데 나름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아버지의 기질을 이어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블로그 같은 것도 한 번 시작하시면 꾸준히 잘 사용하실 것 같은 느낌이다. (프로필에 가서 보니까 블로그도 하나 있긴 했다.) 아무튼 아버지께서도 트위터에 가입하신 것 보니까 트위터가 외국 웹서비스로는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좀 뜨긴 뜰 것인가 보다.
아버지께서 쓰신 트윗을 보니까 전부 트위터 웹사이트에서 쓰셨던데 데스크탑용 트위터 프로그램을 하나 소개해 드려야겠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DestroyTwitter라는 프로그램이다.
트위터는 최대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한 것이라서 트윗이 뜨면 바로바로 확인하는 것이 서비스를 즐기는데 핵심적인 요소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직접 트위터 홈페이지에 찾아 들어가지 않고 트윗이 자기를 찾아오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한 것이다. 이걸 사용하면 자기가 follow하는 사람이 새로운 트윗을 날릴 때마다, 메신저에서 말 걸어오듯이 컴퓨터 화면 오른쪽 위에 쪽지 같이 샤샥 나온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프로그램 중에서는 이게 그나마 제일 안정적인듯. 아무래도 프로그램 자체는 영어라서 아버지께서 잘 적응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적응만 하시면 사람들이 트위터를 왜 쓰는지 조금 더 알게 되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