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며칠 전에 드디어 이사를 다 마쳤다. 이제 짐을 풀고 있는데, 집의 크기 자체는 예전 살던 아파트하고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방 구조가 뭔가 구식이라서 정리가 깔끔하게 잘 안된다. 특히 주방과 화장실이 너무 작은게 좀 흠인데, 그래도 학교에서 정말 가깝고 월세도 비싸지 않아서 좋긴 하다.

항상 트럭 빌려서 친구들하고 이사하다가 처음으로 포장이사를 써봤는데, 포장이사 정말 좋다. 나중에 또 이사할 때도 어떻게든 꼭 쓰고 싶을 지경이다. KT Express라는 곳이었는데, 혹시 애틀랜타에 사는 분이면 이용하셔도 좋을듯. 진짜 프로페셔널함. 포장도 꼼꼼하고 무엇보다 짐을 싸고 나르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진짜 놀랐음. 우리는 그 전 날 그래도 좀 정리해 놔야지 하고 몇가지 잔짐들을 박스에 좀 넣어놨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전혀 상관 없었을거라는걸 이사 당일날 그 분들이 짐싸는 것 보면서 깨달았다.

http://ktexp.com/

아무튼 이번에 이사할 때도 어김없이 삽질을 좀 했는데, 다행히 와이프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서 결국은 잘 해결되었다. 이번 이사하면서 다시 한번 깨달은 점은 내가 정말 힘쓰는 일에 어리버리하다는 것이다. 컴퓨터로 하는 일들은 빠릿빠릿하게 처리하는데, 몸을 써서 하는 일은 너무 어리버리하니 와이프가 옆에서 빡이 돌아버려서… ㅠㅠ

이제 짐 풀고 있는데, 짐 푸는 것도 끝이 잘 안난다. 수납 공간이 좀 부족해서 장을 더 사려고 하는데, 아무튼 빨리 끝나면 좋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