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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oksure

  • 큐티 워크숍

    큐티는 내가 기억하기로는 Quiet Time 이라고 해서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서 성경의 말씀을 묵상하고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다. 큐티를 하는 성경적 이유는 디모데전서에 나오는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짐이라”라는 구절이라고 한다. 제자훈련 동안 습관화하는 것 중 하나가 QT이다. 제자훈련 받는 동안 하는 QT의 핵심 중 하나는 <매일>, <규칙적으로>, <묵상하는 것>이다.

    제자훈련을 하는 동안에 두 종류의 큐티를 하게 되는데, 하나는 날샘큐티 다른 하나는 훈련큐티이다. 날샘큐티는 <날마다솟는샘물> 책으로 매일 자유 양식으로 그냥 해서 단톡방에 캡쳐해서 올리는 식으로 체크를 하고, 훈련큐티는 매주 정해진 구절을 읽고 정해진 양식에 맞추어 시간을 좀 오래 들여서 큐티를 하고 검사를 받는 식으로 진행한다. 나의 경우에는 날샘큐티는 아래의 갓피아 사이트에 올리는 것이 보관이 편한 것 같아서, 먼저 종이책에 끄적인 후에 갓피아 사이트에 저장하는 식으로 한다.

    http://qt.godpia.com/sub01/sub01_1.asp

    훈련큐티

    지난주에 훈련큐티에 대한 교육을 받아보니 매주 제출해야 하는 훈련큐티가 제자훈련의 핵심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훈련큐티 외에도 병행하여 할 것들이 많다.) 훈련큐티는 하나 하는데 매주 2~3시간 정도는 들인다고 생각하고 일종의 3학점짜리 수업을 듣는 것과 비슷한 느낌의 로드로 생각하면 되는 것 같다. 매주 하나씩의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제자훈련에서 큐티를 특히 중요시하면서 훈련큐티라는 형식으로 따로 빼내어 큐티 능력을 배양하는데 힘쓰는 이유는 제자훈련을 받는 사람들은 미래에 “최소” 순장을 할 사람들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락방 모임을 할 때 매주 순원들의 말씀 이해와 묵상을 도와야 하는데, 순장의 이해와 묵상이 순원들의 이해와 묵상의 한계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훈련큐티에는 아래의 네 가지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아래의 네 가지 내용은 하나의 연구질문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성경 말씀을 묵상하다보면 이런저런 다양한 생각과 경험들이 떠오를 수 있지만, 훈련큐티의 내용에 적는 것은 하나의 연구질문을 중심으로 줄기가 이어지도록 구성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본문을 읽고 연구질문이 무엇이 떠오르는지, 얼마나 금방 떠오르는지에 따라서 금방 끝날 수도 있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다. 네 가지 섹션에 들어갈 내용을 작성할 때 유의점을 아래 각 섹션에 정리해 보았다.

    1) 내용 관찰

    내용 관찰 파트에서는 본문의 내용을 “관찰”한 것을 적도록 한다. 내용 관찰을 적기 전에 먼저 본문을 3-4번 정도는 읽어보도록 한다. 한글로 2-3번, 영어로 1-2번 정도 읽어보면 좋다.

    한국어 성경은 되도록이면 <개역개정>을 읽도록 한다. 개역개정은 알렉산드리아와 사해문서를 섞어서 만든 버전인데, 기본적으로 모든 성경은 “사본”이라고 볼 수 있다. 장과 절의 구분도 초기 성경에는 없었고, 장의 구분은 70인역이 나올 때 구분되었고, 절의 구분은 인쇄소의 편의를 위해서 나왔다고 한다.

    서로 다른 언어로 읽어보면 좋은 이유는 각 언어마다 가지고 있는 어휘와 표현 방법의 한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보완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영어 성경이 가진 장점은 문장 부호 표기가 되어 있어서 어느 부분이 따온 말인지 (quoted) 분명하게 표시된다는 점에서 읽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영어 성경은 마침표를 원문 내용의 마침표에 따라서 찍었기 때문에 별 의미 없이 잘린 절의 구분보다 더 의미 구분이 명확할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당연히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성경을 많이 찾아보는데, 그것 자체로는 당연히 뭐라고 할 것은 없지만, 종이 성경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각 내용들마다 간단한 머릿글로 단락이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종이 성경으로 해당 본문을 읽으면 아마 전후 맥락을 포함해서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하는데는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내용 관찰 섹션에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A5 용지 기준으로 약 1/3에서 절반 정도 쓴다고 생각하면 적당하겠다. 내용 요약은 글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은 아니고 해당 본문 내용을 본인의 언어로 바꿔 적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본문에 나왔던 이야기를 눈으로 보지 않고 머리 속으로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생각하면 적당하겠다. (Paraphrase in your own words.)

    2) 연구와 묵상

    연구와 묵상에는 당연히 “연구” 파트와 “묵상” 파트가 있는데 이 둘은 연결되어 있다. 연구는 본문 안에서 답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구문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연구 질문이 되는 것이다. 묵상은 연구의 내용을 바탕으로 거룩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질문한 것과 나의 답을 적는 것이다.

    먼저 연구 질문 부분에서는 본문을 읽은 것을 바탕으로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첫째는 <단어 연구>를 쓸 수 있고, 둘째는 <문화적 배경과 사회적 배경의 연구>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시1:1~2를 읽을 때 “복있는 사람은 ~~~”에서 그럼 “복있는 사람”은 누구를 가리키는 말이냐? 그러면 “복”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냐? 이런 것에 대해서 쓰는 것을 단어 연구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같은 구절의 다른 언어를 읽어보는 것이나 주석서가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로 시119:105의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 나이다”를 읽고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등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고 어떤 경우에 사용될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연구해 보는 것이 역사/사회적 분석에 해당한다. 연구 질문에 대한 답은 해당 본문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답을 쓸 때는 출처를 적도록 하자.

    그래서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성경 자체가 성경에 대한 주석책이라는 말이다. 관주성경이라는 것이 있는데, 성경의 구절 옆에 어떤 구절로 연결되는지가 표시된 그런 성경이 있다. 이것을 사용하면 서로 연관된 구절들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내용 관찰을 작성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으로는 성경 주석 책이 있다. 목사님들은 보통 한 권으로 된 주석책은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자훈련을 받는 일반 성도의 경우에는 한 권짜리 주석책이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 다만 어떤 주석책을 할지는 목사님에 따라서 추천이 다를 수는 있겠다고도 한다.

    묵상 질문은 “왜”라고 시작하고, 되도록 질문을 길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쉬워진다. 질문이 짧으면, 예를 들어 “예수님은 왜 그렇게 말했을까?” 이렇게 묵상 질문을 뽑으면, 연구가 덜 된듯한 느낌을 주고 전체 큐티가 그 질문을 위한 것인데 그걸 묵상 질문으로 가져온 느낌을 줄 수 있다. 묵상 질문은 원래 연구 질문의 답을 바탕으로 만드는 것이 정석적인 순서이지만, 질문이 잘 안 나온다면 역순으로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묵상의 느낌을 바탕으로 “이 묵상이 나오려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라는 식으로 질문을 끄집어 내는 접근법도 있을 수 있다.

    묵상 질문에 대해서 쓸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선대 묵상의 기준에 대한 겸손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대 묵상의 기준이라는 것이 결국 “교리”이다. 성경의 뼈대는 성경의 각 권의 책에 하나님에 대한 것들을 모으면 신론이 되고 예수님에 대한 것을 모으면 기독론이 되고 죄에 대한 것을 모으면 죄론이 된다. 이런 것들이 씨줄이 되고, 각 권과 각 론이 날줄이 된다. 이러한 성경의 뼈대 안에서, 그 범주 안에서 납득이 될만한 최대한 엉뚱한 상상을 하는 것이 좋은 묵상이 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연구 질문을 2개 만들고 이에 대해서 답을 쓰고, 연구 질문은 해당 본문 안에서 답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처를 함께 기록한다. 그 연구 질문과 연결하여 묵상 질문을 2개 만들고 답을 쓰도록 한다. A5로 1.5장 정도 쓰면 된다.

    3) 느낀 점

    여기에서는 “연구와 묵상을 토대로” 느낀 점을 쓰는 것이다. 일반론적인 또는 성경 전체에 대해서 느낀 점을 적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예수님의 사랑의 느꼈다.” 이런 것 쓰지 말라는 것이다.

    느낀 점은 크게 전환과 반응으로 나눌 수 있다. <전환>에서는 하나님이 “이 본문”을 통해서 오늘 나에게 하시는 “구체적인” 말씀이 무엇인지 하나의 명제로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반응>에서는 앞의 전환의 말씀에 대해서 내가 고쳐야 할 점을 쓰도록 한다. 여기에서는 반드시 “회개”라는 단어를 넣도록 한다. 즉, 내가 깎여서 고쳐지고 바뀌어야 할 부분을 적도록 한다. 여기에서는 이번 주에 있었던 사건 또는 내 인생 가운데 있던 것이나 실제 사건 중에 회개한 것을 포함하여 4줄 정도 작성하도록 한다.

    4) 결단과 적용

    마지막으로 결단과 적용에서는 오늘 큐티를 통해서 내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재조정할지에 대한 포괄적 결심을 말하도록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기도하겠다, 예배하겠다, 성경읽겠다, 헌금하겠다” 이런 것은 적지 말도록 하자. 당연히 하는 것을 결단이라고 적지마라.

    또 다른 중요한 한 가지는 주어를 언제나 “나”로 적도록 한다. “한국 교회”, “세계 교회”가 결단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결단하는 내용을 적도록 한다. 다른 대상이 아닌 “나”에게 적용되는 것을 적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또는 일주일 안에 할 수 있는 목표를 결단으로 적도록 하자. 여기에서는 실패해도 괜찮으니 좀 도전적인 것으로 적어도 좋다.


    갓피아 훈련큐티 맛보기 예시 모음

    https://dmi.365qt.com/ArticleList.asp?CtgNo=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