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일이 있어서 샌프란시스코에 나가야 하는데, 지하철이 잘 안 닿는 곳이라 집카에서 차를 빌리려고 들어가봤다. 그러다가 옆에 자사 광고가 보이길래 한 번 눌러봤는데 꽤 놀랐다.
주중(월-목)에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 30분까지 빌리는 것에는 정액으로 $34 이라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집카를 하루 빌리는데 보통 $70 이상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어디 일이 있어서 가야하면 부담이 되고 그랬는데, $34면 둘이서 나눠내면 $17이다. 이 정도면 버클리에서 스탠포드에 가서 하루 놀고 다음 날 아침에 와도 별 무리가 없겠다 싶다.
무엇보다 이 가격 정책에 놀랐던 이유는 이제 뭔가 Zipcar가 규모의 경제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년 전만 해도 Zipcar라고 해봐야 Bay Area에도 몇 대 없었는데, 지금은 웬만한 대도시에는 다 있고, 차량 수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이러다 보니까 이제 슬슬 사람들이 빌려가는 패턴 같은 것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지켜보기 시작했을 것이고, 그 결과로 이런 pricing이 나왔겠지.
물론 Zipcar는 커뮤니티 중심의 차량 대여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존 렌탈카 업체가 완전 대체되지야 못하겠지만, 신경 좀 써야할 것 같다. 지금까지는 간편성에 있어서는 Zipcar의 압승, 가격은 비슷비슷, 장기 대여는 기존 렌터카 압승 뭐 이 정도 구도였는데, 앞으로 Zipcar가 더 커지면서 시장에 어떤 힘을 작용할지가 기대된다.
그래봐야 애틀랜타 가면 차는 어차피 사야할 것 같지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