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케말 파샤라고 알려져 있다고 하는 이 사람,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에게 요새 급 관심이 생기고 있다.
관련된 자료 몇 가지.
집권 기간만 보고 독재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는데, 지금까지도 터키 내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 보면 그냥 독재자는 아니었나보다. 어느 글구에서 보기로는 현대의 젊은 터키 여성들이 아직도 이 남자가 너무 멋있어서 동시대의 다른 터키 남자들과 사랑에 빠지지 못할까봐 걱정한다는 얘기까지 봤다. 직장들마다 이 사람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강제로 누군가가 시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가져와서 걸어 놓는다는 것.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도 터키와 유사한 궤적을 따르긴 했다. 1,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국가 분단 위기. 그 사이에 민족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노력했던 사람들. 그러나 그 사람들이 실제 힘을 얻지 못하고 결정적 순간에 스러져버린 것이 차이랄까.
그로 인한 50여년의 결과는 참으로 아쉽다. 온 국민이 왈가왈부 할 필요 없이 그저 마음 편하게 한 마음으로 존경할 수 어른의 부재라는 현실로 이어진 것 아닐까. 이런 면에서는 터키가 참 부럽다. 단추가 한 번 잘 못 끼워지면 그 뒤로 끼워진 모든 단추들이 cost가 된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부담이 된다. 단추를 한 번 잘못 끼울 수는 있지만, 바로 잡을 시기를 놓치면 그 잘못 끼워진 단추와 함께 살아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