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 동네에는 거의 아침마다 비가 온다. 작년에는 겨울에도 거의 비가 안 왔던 것 같았는데, 물어보니 이렇게 비가 자주오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작년이 좀 가물었다고.
여기 새로 이사온 집은 아파트가 아니라 2층 양옥이다. 나는 2층에 세 들어서 살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비가 천장과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비가 올 때 밖에 나가는 것은 귀찮아 하지만, 집 안에서 비 오는 걸 구경하는 건 좋아하는 나로써는 나쁘지 않다. 특히 한국에서는 비가 건물을 두드리는 소리를 직접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신선한 느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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