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블로그에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느낀점은 보니까 결국은 컨텐츠라는 생각이 든다. 약 지난 4년간 거의 사용도 안하던 호스팅 서비스에 계속 돈을 내면서 그래도 블로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4월말에 호스팅이 완료되고 결국 연장을 안 했었다. 약 한달간 도메인이 그냥 죽은 상태로 계속 있다가 다시 블로그를 오픈한거였다. 이제 다시 오픈한지 열흘 정도 된것 같은데, 그러면서 Google Analytics로 방문자 통계 같은 것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아직 내 블로그 글들이 검색엔진에 나타나는지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계속 여기 블로그를 찾아오고 있었다. 사실 조금 놀랍기도 했다. 대부분의 방문자들은 검색엔진을 통해서 들어온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찾는 글들은 전부 내가 화학실험과 기구 다루는 법에 대해서 썼던 글들이다. 내가 일시적으로 느낀 경험이나 감정들을 기록해 놨던 것은 다른 컨텐츠들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없으니 정보의 바다 속에서 흩어져 사라지게 되고, 6년이 지나서도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정보는 사람들이 찾아서 들어와 보게 된다는게 당연하면서도 참신한 교훈이었다.
물론 내가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을 만들 것도 아니고, 뭐 그렇다고 칸 아카데미를 만들거도 아니긴 하지만, 지금 쓰는 이런 글들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쓰지 않은 나만의 컨텐츠를 쓰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새삼든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에 썼던 것처럼 내가 공부했던 것들을 튜토리얼 형식으로 써나가 볼까 결심을 했었는데 막상 손이 안 가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