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화현회 할 때 경선 누나, 재현이, 일이 형 이렇게 4명이서 팀으로 콰르텟을 했던 것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Haydn – op76/2 이것은 첫 부분에 음이 5도씩 떨어지는 것을 보고 “Quintets” 또는 “Fifths”라고도 부른다는데, 당시에 우리끼리는 “5도”라고 부르고 그랬던 기억이 얼핏난다. 이 곡을 클래식 기타 4중주로 편곡해서 연주했었다. 몇 십명이서 전체 합주를 하는 것과 비교해서 팀으로 하면 서로 눈으로 보면서 박자 맞추고 그러는 것이 아기자기하고 참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 때 참 재미있게 했었는데.
아무튼 오늘은 이것만 듣고 있다.
그러고 보면 이게 벌써 7년 전인데 아직도 문득 기억나는 것을 보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다양한 경험과 시도를 하면 그 추억이 나중에 어떻게든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해주고 위안을 주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
그러네.
음악을 잘 몰라도 들어 보니
마음이 후련해 지고
신나는 것 같네.
며칠 만이네. 잘지내고 있지?
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새 통 연락을 못 드려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