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블로깅을 하면서 보니까 워드프레스 설치형 블로그의 2.8 버전이 릴리즈 되었다는 알림이 떠 있었다. 아무래도 웹 사이트 프로그램은 DB를 날릴 우려 등과 맞물려서 뭘 원격 설치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조금 꺼려했었다. 그렇다고 평생 업그레이드 안 할 수도 없으니 그냥 질렀다.

2.7만해도 2.6에서 획기적으로 admin UI가 개선되었다고 생각했는데, 2.8로 오면서 또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진 듯 하다. 역시 워드프레스는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개선되는 것이 맛이다.

1. 테마 원격 설치

2.7이 되면서 플러그인을 원격으로 설치할 수 있었던 것이 상당히 유용했는데, 2.8로 오면서 테마도 원격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커스텀 테마를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테마를 설치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런 기능이 새로 워드프레스로 블로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진입 장벽을 낮춰줄 것은 분명해 보인다.

2. 위젯 설정 완전 AJAX로 변경

2.7까지는 위젯의 위치를 설정하는 화면에서 primary / secondary sidebar를 오가는 것이나 위젯의 위치를 최종 저장하는 것에서는 AJAX가 아닌 일반 HTML 폼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것은 항상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2.8로 들어오면서 깔끔하게 수정되었다. 그냥 원하는 위젯을 끌어다가 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저장이 된다. 그리고 또 좋은 것은 예전에 deactivate 시켰던 위젯들도 모아서 보여준다. 한 때 사용했지만 더이상 필요 없어서 지웠던 위젯들을 손쉽게 되살려낼 수 있다.

3. 맥락이해 (context-aware) 단축메뉴 + 플러그인 목록 변화

제일 첫 스크린샷이나 바로 위에 있는 스크린샷을 보면 그림 오른쪽 윗 부분에 드롭다운 메뉴가 열려있다. 2.7까지는 여기에 항상 New Post가 제일 위에 올라와 있었는데, 2.8에 들어오면서 상황에 맞게 제일 위의 메뉴를 적절하게 놓아주는 것 같다. 플러그인은 2.7까지는 Activate 되어 있는 것들과 Deactivate 되어 있는 것들을 묶어서 따로 보여줬었는데, 2.8부터는 알파벳 순으로 쭉 보여준다. Deactivate 된 플러그인들은 회색 라인으로 표시. 내 생각에 2.7과 같이 현재 사용 중인 플러그인만 모아서 보여주는 방식을 더 좋아하는 유저도 분명히 있을 것 같다.

4. 플래시 업로더 작업진행률 표시

마지막으로 가장 마이너한 것인데, 플래시 업로더에 업로드 진행률이 %로 표시된다. 업로드 취소 버튼도 새로 생겼다.

이 정도면 2.8로 업그레이드 할 동기부여는 충분히 되는 것 같다. 정말 워드프레스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2.8로 업그레이드를 오늘 했지만 벌써부터 2.9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