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향한 플로우차트 – “아웃라이어” 읽고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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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성공하려면 “적절한” 자질을 “적절한” 순간에 갖추고 있어야 한다. 머리 좋다고 성공하는 것 아니다. 집안이 유복하다고 성공하는 것 아니다. 무작정 한 우물을 판다고 성공하는 것 아니다. 모든 아귀가 딱 맞아 떨어져야 한다.

1) 적절한 자질 = 보통 어떤 분야에서 10,000시간 정도의 경험은 쌓아야 자질이 된다고 볼 수 있다. 10,000시간이라는 것을 쌓으려면 그 사이에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줄 환경이 있어야 한다. 어렸을 때 부터 특정 분야에 시간을 쌓는 것의 장점은, 어렸을 때 한 분야를 잘 하다보면 자꾸 그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가 주어지게 되고 양의 되먹임 효과로 좀 더 손쉽게 10,000시간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2) 적절한 순간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환갑이 넘어서 10,000시간을 쌓아도 별 소용 없다. 그리고 내가 10,000시간의 경험을 쌓았는데, 주변에 다들 10,000시간 20,000시간 경험이 있으면 쥐쥐. 중요한 것은 내가 10,000시간을 쌓아 올린 순간에 내 주변 또래 중에 그 정도 경험을 쌓은 사람이 희소하면서, 그 순간에 내가 경험을 쌓은 그 분야를 사회에서 필요로 해야 한다.

재미로 간략히 그림을 그려서 정리해 봤다.

success_flowchart
클릭하면 커집니다.

결국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10,000 시간의 경험을 채우는 순간에 뜰 것 같은 것을 준비하는 수 밖에. 시대의 부름을 기다리면서 칼을 갈 뿐이다. 잘 갈아놓은 칼을 보면서 자기를 부르지 않는 시대를 탓하지 마라. 운명이다. 칼 갈아 놓고 우는 사람들 너 말고도 꽤 많을거다. 뭐 이런 느낌이다.

이와 관련해서 생각나는 금언들을 몇 개 정리해 봤다.

  • 모사재인 성사재천 –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이요, 그것을 성공시키는 것은 하늘에 달려있다.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 된다.)
  • 진인사대천명 – 어떤 일이든 노력하여 최선을 다한 뒤에는 하늘의 뜻을 받아들이라. (할건 하고 기대하자.)
  • 대장부로 세상에 나와 나라에서 써주면 죽음으로써 충성을 다할 것이요. 써주지 않으면 야인이 되어 밭갈이 하면서 살리라. – 이순신 (출처: 이순신 어록)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면서 묵묵히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이 답이 아닐까 싶다.

5 thoughts on “성공을 향한 플로우차트 – “아웃라이어” 읽고 단상”

  1. 주제는 조금 다르지만.. 짐 콜린스 Good to Great에 나오는 플라이휠의 비유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랑 좀 와닿는다고 느꼈어요 ㅎㅎ 예전에는 저런 서적들이 된통 결과에 대한 review일 뿐이지, forecast와는 전혀 관련 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미분에 미분을 거듭해도 결국에는 조금 남는 공통된 기반이라는게 존재하는 걸까요?

  2. 응. 좀 통하는 면이 있겠지. 아웃라이어와 G2G 모두 “성공한게 모두 네 잘난 덕분만은 아니다”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으니까.

    세상은 꽤 복잡하니까 여러 사람들이 장님 코끼리 더듬듯이 공부하는 것 아닐까? 때때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부분을 비슷한 방식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이겠지.

  3. 정말 잼있네요.. ^^ 특히 10000시간을 투자했어도 나이가 많으면 “다음생을 기약합시다” 라는 글을 보는순간 엄청 웃겼습니다.
    반면 좀 슬픈생각도.. 저도 나이가 좀 많이 먹어서 낼 모레면 40이거든요.. 흐미.. 아무래도 다음 생을 기약해 봐야겠네요.. ㅋㅋ
    어쨌거나 저도 이책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어제 님이 읽은 책중에 능력과 운의 완벽환 조화라는 책을 한번 사보려고 교보문고에 갔는데 그만 한글판은 절판되었네요.. 원서는 아직 쪽 영어가 딸려서.. ^^. 하여간.. 이책은 있을것 같으니 읽어보고 싶네요.. 잼있는 이론 같아요.. Thanks

  4. 아아. 너무 슬프게 받아들이시진 마세요. 그냥 웃자고 쓴 말이니까요. ^^; 이번에 무릎팍 안철수 씨 편을 보면서도 역시 생물학적 나이와 꿈을 향해 살아라는 영혼의 나이는 꼭 같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능력과 운의 완벽한 조화”를 쓴 저자가 나심 니콜라스 탈렙이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최근 (2~3년 전)에 쓴 책이 “블랙 스완” 입니다. “블랙 스완”이 “능력과 운의 완벽한 조화”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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