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모두 기분의 사이클이라는 것이 있는 듯 하다. 최소한 나는.
마치 주식 가격과 비슷하게 찰랑찰랑 작게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어떤 때 기분이 폭락하는 때가 있다.
갑자기 이런 기분이 찾아오면 상당히 당황스럽다. 뭔가 울적하고 외로운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답답한게 자기 자신이 참 무능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일종에 자신감을 단번에 잃는 느낌이랄까.
이런 기분 대폭락을 야기하는 사건은 다양하다. 일상의 사소한 일부터 실연 같은 좀 더 진지한 사건까지.
처음에는 이런 우울한 사이클이 찾아오면 정말 답이 없었다. 그냥 온전히 그 사이클을 다 지나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몇 번 겪다보니까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겼다. 우울하다고 손 놓고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정말 바닥을 칠 때까지 상태가 내려가게 된다. 그래서 최대한 사람들 많이 만나서 얘기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일을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해나가면서 성공 기억을 다시 쌓아올리는 것이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면 다시 정상 상태로 돌아온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듯 하다.
이런 느낌을 가지는 것이 주는 장점도 있는데, 그것은 생활에서 좀 각성하게 되고 뭔가를 열심히 하게 해주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랄까.
뭐 어쩌자는 건 아니고 -_- 그냥 어제오늘 갑자기 이런 사이클이 찾아왔길래 써본다.
그래. 현우도 그런 생각을 할때가 있었겠구나.
나는 이런때 3가지를 권하곤하지.
첫째, 시장통을 가봐라.
거기에는 판때기 통째로 모두를 팔아도 몇 만원 되지 않는 좌판에서도 활기를 찾을 수 있고.
둘째는 도서관에 가보라.
그시간에도 도서관 빽빽이 들어차 뭔가를 탐구하는 사람들을 보면 힘이 생기지.
마지막으로는 탑골공원 같은 노인들이 모여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곳을 가보면 뭔가를 느낄 구 있다고…..
예. 예전에 아버지께서 해주셨던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