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디선가 이런 얘기를 들었다. 맥킨지에 있는 모 컨설턴트는 자기 스스로 Mr. Wednesday라고 부르면서 수요일 오후에는 아예 업무 관련된 것을 안 하고 연락도 안 받고 책을 읽든지 뭘 하든지 자기 계발과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는 얘기. 카더라 통신이니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나에게는 여러 가지를 시사해 주었다.
- 자기만의 시간은 퇴근하고 가져야 되는거 아닌가? -_-
- 저렇게 일해도 안 짤리나? -_-;;;
- 그래도 괜찮은 아이디어네.
아무튼 그래서 지난 여름부터 나도 Mr. Friday (굳이 말하자면) 가 되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금요일에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이나 DVD(주로 다큐멘터리 -_-)를 주로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것이 처음에는 얼마나 내 삶에 도움이 되는지 몰랐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보니까 학과 공부에 더해서 더 넓은 시야를 유지해 나가는데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이제 한 학기쯤 지나고 나니까 학과 공부에도 이렇게 읽은 책들을 조금씩 녹여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는 읽었던 책들을 간략히 리뷰하는 포스팅도 하나씩 써 볼 생각이다.
p.s. 아. 그리고 쌀 떨어졌다. OTL
그거 어떤 여성 컨설턴트가 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에요.
(제목은 기억 안나지만 ㅡㅡ;)
그러게. 그 유순신이라는 헤드헌팅 회사 사장이 썼던 책이었나? 나도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 ㅎㅎ
그것보다 퀄공부하는 우리과 3년차가 회사원처럼 9-5는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미술사 공부만 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되 끝나고 쉰다는 말을 들은 게 더 현실적이고 와닿네. 수요일에 저러면 짤리기 딱 좋지 ㅋㅋ
하긴 박사과정 학생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자기만의 룰을 만들어두지 않으면 금방 나태해질듯 해요 ㅎㅎ
사실 회사원은 저렇게 자기만의 스케쥴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텐데 저 사람은 알고보니 파트너가 아니었을까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