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쯤에 집에서 바라보는 봉천4거리의 야경은
그리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리 답답하지도 않다
새벽 2시인데도 줄지어 서있는 빨간불들
그래도 차소리는 하나도 안들리고
고요를 깨는 물소리만 들리니까 기분이 차분해 진다
잠깐 올려다본 하늘에서 희미한 별 몇개를 발견하고
1000억년 후에는 하늘에 별이 없다는 슬픈 일을 잠시 생각하기도 하고
이번 봄에는 비가 참 많이 와서 기쁘다
비오는 날은
우산을 들고
물웅덩이를 이리저리 피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처마 밑에서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한 대의 담배를 태우는 것은 특히 맛있다
비가 좋은 것 보니 내 이름의 雨도 괜히 있는건 아닌가보다
그냥 밖에서 잠시 야경을 본 후의 감상
비오는날은
담배피우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용서할수있어^^;
(평소엔 내옆에서 담배피우면 째려보면서 도망간다는;)
현雨 잘 지내고 있는거 맞지?^^
폐숙사에서 잠이나 자라..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