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소식을 하여서 오늘부터 6주간
군사훈련을 받게 됩니다.
입소대대에서는 저의 주소가 없었지만
여기로 오면서 저의 주소도 생겼습니다.
바깥으로부터 편지 한통 받으면 지금 완전히
외워버릴 수 있을 정도로 편지 받고 싶고
외부로 부터 연락이 닿고 싶습니다….\’
2003.11.25.
주소 :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죽평리 사서함 76-10
26연대 3교육대 10중대 1소대 3분대 34번
훈련병 박현우
우편번호 : 320 – 839
형님한테서 편지가 왔습니다.
많이 외롭고 쓸쓸해 보이네요.
편지도 바쁘게 쓴듯한 느낌이네요.
상대가 힘들때, 조용히 함께 해주는 것이
소중한 마음을 전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마음에 담아 두었던 따듯한 말들 편지로 적어보세요.
-동생 영우가 대신쓴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