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3년 7월 4일!
미군 Southpost에서 불꽃놀이를 8시 30분부터 시작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한강대교로 갔다
한강대교 지나다녀 보면 알겠지만 중간에 섬 같은게 있다
거기 밑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정말 “황량” 하다 -_-;
누가 나를 잡아서 묶어 놓기라도 하면 굶어죽을 때까지
발견 안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 ;;;
뭐 그날은 사진찍으러 나온 사람도 몇명 있고 해서
그나마 괜찮았다.
문제는..
8시 반쯤에 불꽃이 올라올 걸 생각하고 삼각대를 설치하고
폼을 잡고 앉아 있으려니까
불꽃이 안 올라 오는 것이었다… ㅡ_ㅡ;
곧 하겠지 곧 하겠지…
이러다가 9시…
정보를 귀뜸해준 사람을 원망하면서 섬 뒤편을 돌아서
계단 쪽으로 올라온 순간!
엄청 큰 불꽃이 올라오는 것이었다 -_-;
그 때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참…
그래서 결국은 다시 불나게 삼각대를 들고 장거리 달리기를 해줬다 휴 -_-;
(그 섬이 보기보다 뛰어서 한바퀴 돌기에 상당히 길다..)
그렇게 그렇게 해서 힘들게 찍은 백여장의 사진 중에 건진거 한장이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