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드디어 기다리던 페페로메로의 공연이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다. 화현회 겨울전훈 조 애프터로 갔었는데, 한 12명 정도 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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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40분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밥을 안먹어서 밤과자를 사먹느라고 공연 10분전쯤 간신히 도착했다. 가보니까 화현회 사람들이 막 와있던데 나는 승현이 형이 예약한 표 중에서 하나를 뽑았는데 2층이 걸려버렸다 ㅡㅡ; 슬펐지만 아무튼 프로그램을 사서 2층으로 들어갔다.
아는 곡이 Asturias 하나밖에 없어서 좀 황당하긴 했지만, 공연을 듣다보니 귀에 익은 곡들도 꽤 나왔다. Villa-Lobos Prelude라든지 스페인 세레나데 같은 곡은 귀에 많이 익어서 반가웠다. 공연을 보는 내내 같이 2층에 있던 사람들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이 크기가 작은 것도 아니고, 클래식 기타가 소리가 큰 악기도 아니라서 과연 그 공간을 소리가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콘서트 홀 전체를 채우는 느낌에 매우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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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로메로의 가족사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원래 로메로가(家)는 기타로 유명한 가족이다. LOS ROMEROS라고 해서 위에 사진도 있지만, 그게 다 일가족이다. -_-ㅋ 일가의 아버지인 셀레도니오 로메로는 1996년 세상을 떠났고, 현재는 페페 로메로의 형과 동생인 앙헬 로메로와 셀린 로메로의 아들들을 끼워서 4중주를 하고 있으니 3대에 걸친 대단한 음악 가문인 셈이다. 흠… 참으로 하늘이 점찍은 집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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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공연 얘기를 계속해보자. 그의 오른손은 정말 거의 기계와 같이 보였다. 팔과 손은 가만히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손가락만 보이지 않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스케일을 할 때는 정말 음이 날아가버릴 것 같은 느낌이 너무 멋있었다.
그렇게 감동 속에 2개의 앵콜곡까지 포함한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서 사인회가 있었는데, 공연이 끝나자마자 줄이 페페의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출입구까지 길게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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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늘 공연 프로그램 책자에 사인을 받았고 나도 그 중 하나였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페페의 CD에 사인을 받아가기도 하였고, 심지어 기타를 들고와서 사인을 받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다고 기타가 잘쳐지나 -_-ㆀ 암튼 그렇게 성황리에 공연이 끝나고 우리는 조 애프터를 하기위해서 강남역 TGI에 가서 밥을 맛있게 먹었다. (공연이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인간들이 모두 야수 같이 먹었다 ㅋㅋ)
무슨 일을 하든지 그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사람을 보는 것은 정말 많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감동일 수도 있고, 동기 유발일 수도 있지만 뭔가 신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참 괜찮은 공연이었다. 이번 가을에 있을 존 윌리엄스 내한 공연도 봐야겠다는 생각을 굳게 다짐하면서 하루를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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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아저씨 혼자 무대에 있는 사진
디빵 멋지다^^
Letters4u에 한줄리플 최초로 달아주셨군요 ^^/
감사감사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