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약 4개 정도의 데드라인을 거치면서 심신이 아주 개털이 됐었는데, 주말을 맞이하여 짧게나마 짬을 내서 간단한 게임을 오랜만에 한번 해봤다. 그런데… 그런데! 재미가 없더라… 이리저리 클릭하고 단순한 노가다를 좀 하는데 예전 같았으면 재미있게 했을텐데, 이제는 재미가 없는 것을 넘어서 잠이 막 오더라고. 차라리 유투브에서 게임 방송하는 것 빨리 돌려보는게 더 편하겠다는 생각도 막 들고. 원래 나의 장래희망 중 하나가 은퇴하고 게임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다.
그나저나 나는 한국의 여가부에서 왜 그렇게 게임을 때려잡는지 잘 이해가 안 되는 쪽에 속하는 사람이긴하다. 학교 다닐 때 워낙 게임방도 많이 갔고, 쓸데없는 온라인 게임도 많이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난 시간 낭비였고 아깝다는 생각이 물론 많이 들지만, 그렇다고 게임을 무슨 마약처럼 다루는게 맞다는 생각도 안 든다. 내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요즘 게임들은 사실상 인터랙티브 영화에 가깝지 않나 싶은데. 이런 예술적인 포맷의 작업들을 그렇게 탄압하다니.
아무튼 각설하고, 어느덧 게임에서 불감증을 느끼고 현실을 돌아보니, 현실에서 내 직업 안에서 맞닥드리는 도전과제를 해결하는게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소오름이 돋았다. 뭐 어느 정도 워커홀릭 기질이 있는거야 알지만, 게임이 재미 없다고 느껴져 버리니까 조금 당혹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