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를 버클리에서 맞으면서 같은 프로그램에서 공부하고 있는 일본인 켄타로 스즈키라는 친구와 저녁을 같이 먹고 집에 초대해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친구는 동경대를 졸업하고 고시를 쳐서 우리로 치면 정보통신부에서 약 6년 정도 일하고 나랏돈으로 유학을 왔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공무원 유학을 보낼 때 프로그램이 마칠 때 까지 미 대륙을 떠날 수 없게 규정해 놨다고 한다. 일종의 출장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그러면 2년 간의 출장인가 -_-) 이 친구가 예전 고이즈미 당시 우정국 민영화 관련 법안 초안 작성팀에서 일했다고 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좀 나눴었다.
아무튼, 얘기를 하다가 일본어에 대한 말이 나왔다. 내가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일본어는 띄어쓰기가 없어서 읽기가 좀 불편한 것 같다.”라고 말했더니, 이 친구가 하나의 예문을 제시해 줬다.
すもももももももものうち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_-; 각 단어 별로 분리해서 보면 すもも는 자두, もも는 복숭아, うち는 종류라는 뜻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も”는 우리 말의 “도”라는 조사와 같다. 이제 이걸 해석해 보면, “자두도 복숭아도 복숭아의 일종” 이라는 말이다. 물론 실제 일본에서는 한자를 병기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 되겠지만, 띄어쓰기의 있고 없음이 언어 인식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좋은 계기였다.
참고로 요새 일본어를 매일 틈틈히 공부하고 있다. 어떻게 하고 있냐 하면,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하나 만든 후에 YBM 일본어 회화를 하나씩 옮겨 쓰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아직 큰 효과는 없는듯 하지만 -_- 꾸준히 하면 실력이 좀 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생각해 보면 요즘에는 공부할 자료들은 정말 천지에 널려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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