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가지고 오는 건
정성헌
새벽이었다.
풀냄새였다.
풀처럼 자라난 새벽이 맑게 뒤척였다.
얼굴이었다.
살냄새였다.
살내음 그득한 얼굴이 낮게 울었다.
비가 가지고 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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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갠 뒤에
비가 가지고 오는 맑음을 느낄 수 있다면
비가 가지고 온 공기의 내음을 마음으로 받아들 일 수 있다면
좀 더 비가 좋아질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