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풍경

길 한 모퉁이에 때 이른 노란빛을 담은 트럭이 섰다

철 모르는 참외 몇백 알이 트럭바닥에 뒹굴었다

순간,

내 마음속 한구석에

철 모르는 기억의 알맹이들이 뒹굴어 다녔다

채 익기도 전에 떨어져 버린  

풋내나는.
  

2 thoughts on “창밖 풍경”

  1. 방 한 구석에 빨래를 담은 빨래통이 있다

    겁없는 양말 몇 켤래가 방바닥에 뒹굴었다

    순간,

    내 마음속 한구석에

    내 기억의 발냄새들이 뒹굴어 다녔다.

    채 빨기도 전에 떨어져 버린

    구린내나는.

    (기분나쁘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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