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주일 전에 장보러 간다고 해 놓고서 아직도 장을 안 봤다. 그래서 결국 오늘 밥이 다 떨어졌다. 감자를 한 무더기 사 놓은게 있어서 한 번 쪄 먹어 봐야겠다 생각하고 감자 자루를 보니까 감자에서 싹이 나고 있었다. -_-
싹튼 감자 먹으면 안된다기에 생명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묵상하며 싹을 도려내고 8알을 씻었다. 밥솥에 한 30분 쪄서 멸치 조림 / 콩조림과 함께 먹었다.
먹다보니 좀 심심해서 깨소금에도 찍어서 먹어보고 고추장을 발라 보기도 하고 그랬다. 혼자 사니까 먹는 것 가지고 실험을 이것저것 많이 하는듯. 6알 먹고 나서 더 못 먹겠어서 2알은 그냥 남겨뒀다. 이상하게 감자를 먹다보니까 그냥 배가 부른게 아니라 속이 느끼하다. -_- 저녁에는 좀 매운 걸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