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라 예전부터 이런저런 게임을 많이 해왔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집에 처음으로 컴퓨터가 들어왔을 때쯤이었던가? 삼국지2와 대항해시대에 푹빠져서 했던 기억이 난다. 두 게임은 정말 고전게임 중에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게임들 -_-b
아무튼 이 중 대항해시대2라는 게임의 엔딩 노래가 바로 이 “Close to home”이다. 일본의 게임/애니메이션 음악 작곡의 마에스트로라고 하는 칸노요코 씨가 작곡해서 게임 자체 보다 게임 OST가 더 많이 팔렸다는 얘기도 어디선가 봤다. -_-;
게임의 배경은 유럽에 신대륙이 알려진 이후 1500년대에 수 많은 젊은이들이 대박-_-의 꿈을 노리며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배타고 돌아다니는 지도 자체가 실제 지리하고 거의 같게 되어 있어서 당시에 사회과부도와 지구본을 놓고 아예 연구(!)해가면서 했던 게임이다. 험난한 모험의 여정을 마치고 엔딩을 볼 때 이 음악을 들으면 정말 100배 더 몰입이 된다. 음악만 들어도 뭔가 큰 일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행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베리아 반도의 2대 해양국인 포르투갈/에스파니아의 융성으로,
유럽의 해외진출은 큰 발전을 이루었다.16세기 중엽에 들어서는, 그에 자극받은 영국/네덜란드 등
신흥세력이 점차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이윽고, 유럽의 항해자와 선교사들은 무수한 파도를 넘어
아득히 먼 동방에까지 빈번히 드나들게 되었다.대항해 시대.
일찌기 수많은 모험가들이 보잘것 없는 범선을 타고 대해원으로 나간 시대.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
수많은 신발견을 전유럽에 가져다준 희망의 시대.그리고, “모험”이라는 말이 아직 빛 바래지 않았던 시대.
근대사가 지구상의 전지역을 연결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면
“대항해시대”는 근대의 막을 열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엔딩에 나오는 자막(?)인데, 굵게 표시한 부분을 보는데 얼굴이 확 달아 올랐던 기억이 난다.
21세기는 다시 한 번 제2의 대항해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꾸준히 조금씩 배를 준비해야겠다.
언젠가 드넓은 바다를 항해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