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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커뮤니케이션의 미래

오늘 아침에 보니 트랙백이 하나 들어와 있었다. goodgle님이 트랙백 달아준 곳으로 갔다가 재미있는 글을 하나 읽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어디있지?“라는 글이다. 어제 민지와도 채팅하면서 나왔던 이야기인데, 트위터가 이렇게 갑작스레 뜨는 것을 보면 정말 인터넷 세계에서는 앞으로 뭐가 일어날지 알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잠시 했었다. 인터넷은 positive feedback이 아주 강하게 작용되기 쉬운 매체이고 순수하게 attention만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더욱 예측하기 힘들고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새롭게 뜰지 알기 힘든 것 같다. 어떻게 보자면 연예인, 프로야구선수와 같이 사람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직업과 근본 속성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시장의 앞을 내다보려는 시도들은 그 자체로 참 용기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future_of_communication

이 그림 한 장이 내 시선을 확 끌었다. 주장하고 싶은 것을 한 장의 그림에 아주 잘 시각화했다는 생각이 든다.

위의 그럼을 보고 느낀 점 몇 가지.

  1. 시간 축을 주목해 보면, 90년대 전까지 시간축이 정말 띄엄띄엄 있다. 1800년에서 1990년까지 190년이 지나면서 4가지 정도의 매체가 흥망성쇠를 반복했다. 1990년 이후에 20~30년 사이에 6~7 방식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도래할 것이라 저자는 예상하고 있다. 실로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2. 시간 축에서 한 가지를 더 집어 보자면, 2010년에서 2020년 사이를 다시 너무 좁게 그려놨다. 이렇게 시간축이 일관성이 없으니 시각적으로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가 순식간에 반짝하고 사라지고 생소한 개념인 “소셜 뉴스”라는 것이 금방이라도 뜰 것 같이 되어 있다. 하지만 이 10년을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의 구간 정도로 넓혀서 공평하게 그려놨더라면 이런 착시현상은 덜하지 않았을까 싶다.
  3. 텔레비전 이후에 웹사이트, 블로그 등의 분류가 좀 모호하다. 1990년 이전까지의 분류는 그럭저럭 수긍을 하겠는데, 그 이후로의 분류법은 조금 명쾌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는 웹사이트가 아닌가? 또한 블로그도 블로고스피어 전체로 보면 트랙백 등으로 연결된 나름의 소셜 네트워크라고 볼 수는 없을까? 뭐 이른 의문들이 좀 든다. 그런 의미에서 1990년대 중반 이후의 변화는 조금 억지로 세분화했다는 느낌이다. 이렇게 칼 같이 구분 되기 보다는 각 서비스들이 서로 다른 포커스를 가지되 회색 영역으로 어정쩡하게 정도로만 구분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자는 소셜 뉴스라는 개념을 강조하는데, 사실 그렇게 특이한 것은 아니고 내가 느끼기에는 다음 블로거 뉴스와 같이 블로거가 기자가 되는 개념인데, 그 기자 블로거들이 좀 더 실시간으로 쓰는 개념인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블로깅을 꼭 컴퓨터로 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기기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하게 될 것이고. 그 매체가 기존 “전통적인” 블로그가 아닌 트위터와 같은 또다른 새로운 매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무튼 “소셜 뉴스”라는 개념은 너무 끼워 맞추기 식으로 띄울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긴 했다.

Targeted는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이제 정보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정보만 나를 찾아온다.”는 개념일 것이다. 결국 광고대행사와 정보중개자의 역할 경계선이 조금 애매해질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의 구글을 볼 때도 그렇고 말이다.

아무튼 몇몇 비판적인 생각들을 적기도 했지만, 글 전체를 읽어보고 그림을 크게 보면 의도가 무엇인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간만에 읽은 좋은 글이었다. 나도 나중에 이런 글들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