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 된장을 놔서 비벼 먹어는 봤지만, 살면서 한 번도 된장에 밥을 말아서 먹어본 적은 없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항상 어머니께서 된장찌개 냄비에 밥을 비벼 드시는 걸 보면 한편으론 죄송하기도 하고 마음도 아팠는데 그 행동의 비밀을 오늘 풀었다.
남은 된장찌개 0.5인분 + 설거지 안 해서 남은 밥 그릇 없음 => 이러면 설거지를 하고 밥 먹는게 아니라 그냥 밥을 된장찌개 냄비에 말아 먹게 되더라. 냄비도 깨끗하게 비울 수 있어서 설거지 부담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 결국 문제는 귀차니즘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자취하다 보니까 고독한 멋진 솔로가 되는게 아니라 “그냥 아줌마”가 되어가는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