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아는 것은 원래 쉽지가 않다. 역사는 승자가 기록하는 것이고, 증인은 거짓말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먼저 고인이 도청당해 왔다는 의혹. 이런 시기에는 워낙 다양한 주장들이 나왔다 사그라드니 잘 취사선택해서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나름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도청이야 검찰 수사에서 암암리에 활용해 온 방법이라고 쳐도, 신문사가 직접 도청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확실하게 기사를 밀어부칠 수가 있나.
또, 경호원이 마지막 순간에 같이 있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선닷컴의 로고의 파일명이 090522로 저장되어 있다는 말을 보고 나도 직접 가서 확인해 보니 말 그대로였다. 이런 것은 그냥 파일을 다운 받아 놓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라이브로 캡쳐를 떠 놔야 되는 것이라서 구글 크롬의 소스 인스펙터를 활용하여 캡쳐해 놨다.
물론. 물론 파일명이야 워낙 새벽이다 보니 실수로 그 전날의 날짜를 넣은 실수였겠지만, 참 애매한 시기의 애매한 실수다. 하긴 어쩌면 로고를 제작하는 사업부는 미국에 따로 있어서 당시에 22일 밤이었을 수도 있겠다.
이래저래 석연찮은 부분이 여기저기서 계속 튀어 나오는 모양이다. 이런 의혹들이 또 고도의 물타기일지도 모르겠다. 아주 가지고 노는구나. 이래도 별로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 또 답답하다.
전 대통령이었던 분은 고인이 되어서도 편하게 가시는 것이 쉽지만은 않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