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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너무도 빛나 보이던 것은 시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망각의 늪으로 사라져갔다.
너무도 수수하여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던 것은 시간을 이겨내고 눈물겹게 그 자리에 언제나처럼 너무도 묵묵히 그래서 오히려 도도하게 남아 빛나고 있었다.

주변에서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들이 진실로 중요한 것은 아닐 때가 많았다.
사람들이 강조하는 것이 꼭 강조 받아야 했던 것은 아니기도 했다.
삶아 온 발자국을 돌아 보며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학교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지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지는 않았다.

세상에 속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각자 풀어나갈 수 밖에 없는 문제였을 따름이었다.

돈오점수라 했던가.
하나의 깨달음을 마음 속에 갈고 닦아 바로 세워 놓는데 10년,
생활 속에 행동으로 녹여내는데 또 10년이 흐를지니.
나의 변화가 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한 줄 요약 –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