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ProductHunt에서 아주 재미있는 서비스를 발견했다. Stripe Atlas라는 것.

Stripe Atlas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국에 스타트업을 만들어주는 스타트업이라는 것. Stripe은 이미 꽤 큰 회사이니 스타트업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Atlas라는 서비스가 제공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 미국 델라웨어 주에서 주식회사로 법인 등록 (Delaware C-Corp)
• 실리콘밸리은행에서 회사 계좌 개설 (Account at Silicon Valley Bank)
• 사업자 등록 번호 (EIN: Employer Identification Number)
• 결제 받을 수 있는 Stripe 계정
• 아마존 웹서비스 (AWS) 크레딧
• 법률 및 세금 자문 서비스와 연결

이것들을 한방에 모아서 500불에 해준다는거다. 마지막 법률/세금 자문 서비스와 연결해 준다는건 딱히 포함된 서비스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바로 매출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나도 예전에 미국에서 창업을 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건지 찾아본 적이 있는데, 찾아보면 별로 어렵다고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서류 작업이 필요해 보여서 이런거 모아서 서비스화 해주는 회사가 없나 했는데 Stripe에서 기회를 잘 포착한 것 같다.

서비스 소개 페이지 바로가기

보니까 외국 사람들도 돈만 내면 바로 미국 법인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한국에 있으면서 미국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괜찮지 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법률과 세금 관련은 전문가한테 물어보세요 ㅇㅇ

아무튼 여기 사이트를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구경을 좀 했는데,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하는 것과 관련해서 이것저것 법률/세금 관련된 이슈들을 정리해 놓은 문서가 있었다.

“Starting a Real Business”

꽤 긴 문서인데, 왜 법인을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형태의 법인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잘 정리되어 있는 듯 했음. 예를 들어서 어떤 내용이 써있냐 하면, Stripe Atlas 서비스에서는 현재는 C-Corp 만드는 것만 지원하고 LLC는 추후에 제공 예정이라고 하는 것 등.

냉정히 생각해 보면 법인을 만들고 은행 법인 계좌 만들고 하는걸 직접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을 아닐텐데, 그걸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약 20-30만원 정도 받는 셈이라서 크게 성공할지 확실히는 모르겠다만, 서비스화의 좋은 예는 될 것 같다. 요즘은 보면 조금이라도 귀찮은 일이 있으면 서비스화되고 비지니스화 될 여지가 있는 듯. 실리콘밸리와 테크 기업 쪽은 분업화 전문화가 갈수록 고도화 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