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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iSchool 졸업식

오늘이 학과에서 정식으로 하는 졸업식이었다. 참고로 매우 더웠다. 습한 날씨는 아니라서 그늘에만 들어가면 대강 시원하긴한데, 그래도 어쨌든 좀 더웠음 -_- 졸업식 소개 공식 홈페이지는 다음 링크 참조. http://www.ischool.berkeley.edu/newsandevents/news/topstories/commencement2009

먼저 졸업생들 단체사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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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님인 Annalee Saxenian 교수님의 진행으로 식이 시작되었다. 교수님들도 두루마기(-_-?)를 걸쳤는데, 자기가 졸업한 학교의 두루마기를 입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MIT가 회색에 빨간줄 그어진 옷이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 서 있는 여자 분이 학장님이다. 수업을 들었던 교수님을 조금 소개해보자면, 그 왼쪽에 동양 여자분이 Kimiko Ryokai라는 일본인 교수님. 미디어랩 졸업하고 여기에 오신 분이다. 그리고 제일 왼쪽이 Yale Braunstein이라는 경제학 교수님, 그 오른쪽에 계신 분이 John Chuang이라는 착한(ㅎㅎ) 중국계 교수님이다. 착하다는 말은 그냥 듣는게 아니고 Best Teaching Award는 그냥 매년 쓸어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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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 진행되는 중에 햇빛이 너무 강하다보니 역시 우리의 Bob. 가볍게 우산을 써주는 센스. -_- 막 나가시는데는 역시 대적할 상대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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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사의 축사(?)는 뉴욕타임즈 컬럼니스트 John Markoff라는 분이 해주셨다. 현재 뉴욕타임즈 홈페이지에서 Bits Blog라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분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폴 크루그먼하고 비슷한 일을 하나보다. Bob이 어제 이 축사를 하는 John이 자기 친구라고 재미있을거라고 졸업식에 오라고 메일을 보냈었다. Bob은 다 친구인가보다. -_-ㄷㄷ 이 분 이야기는 나름 의미있게 잘 들었다. 버클리가 Slow Food 운동의 본고장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Slow News라는 것을 제안한다는 것이다. 다름이 아니라 “종이 신문 읽기” 같은 개념이었다. 축사 전문은 다음 링크 참조. 재미있는 구절 몇 개 모아보자면,

  • “if you want to find something out you call some son-of-a-bitch, and if he won’t tell you, you call the next son-of-a-bitch, and so on, until you find out”
    (연설 중 인용된 부분) [좋은 리포터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자기가 들었던 조언을 이야기하면서] “뭔가 찾아내고 싶어? 그러면 알 것 같은 아무한테나 전화해서 물어봐. 그 사람이 얘기 안 해주면? 그 다음 사람한테 전화하는거지. 뭔가 찾아낼 때까지 계속 하면 됨.”
  • My blogging friends are spending so much time tweeting that they scarcely have any time left to blog! Just as the rise of blogging changed everything, so has Twitter.
    저의 블로그 친구들은 요새 트위터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블로깅 할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블로그의 등장이 모든 것을 바꾼 것처럼, 트위터도 모든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 True, it is efficient, but it is largely vertical, linear, and unpleasant. Comparing newspapers to online news sites is a little bit like comparing the ring tones on a cell phone to an orchestra. Yes. they’re both music.
    (종이로 보는 신문과 전자신문의 사용자 경험의 차이를 이야기하며) 그렇습니다. [컴퓨터로 읽는 신문은] 확실히 효율적이지요. 하지만, 완전 세로형 판에 선형적이고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닙니다. 종이신문을 온라인뉴스와 비교하는 것은 휴대폰 벨소리와 오케스트라를 비교하는 것 같달까요. 예. 둘 다 음악은 음악이죠.

그 뒤에 몇몇 프로젝트에 대해서 상을 주고 졸업장을 수여하고 이럭저럭 식이 끝났다. 식이 끝나고 리셉션에서 졸업하는 사람들 축하해주고 교수님들과 얘기도 조금 나눴다. 떠나기 전에 승현이 형과도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으니 한 컷.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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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이 형이 작년에 학교 올 때까지도 많이 조언을 주시고, 지난 1년 간도 09학번의 유일한 한국인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제 MIT 경영대로 가시는데 가셔서도 건승하시길 빈다. 추가로 사진을 보니 내 머리가 진짜 크다는 것을 절감한다 -_- 이건 뭐 나랑 사진 찍으면 다들 머리가 작아지는 효과. 포토샵도 필요 없음.

졸업하는 사람들 보니 또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고 또 누군가가 새로 들어올 것이고.

한 줄 결론: ‘오늘 졸업식은 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