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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취업비자 발급 받기

프로세스가 좀 안습인데 어쨌든 적어보자.

1. 접수

인도 대사관은 TTService(이하 티티)라는 회사에 비자업무 전부를 외주줬다. 물론 외부 업체에서 하다보니까 일관된 업무처리나 그런 것은 더 좋겠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인도 대사관에서 서류 접수 받을 때 이런이런것들 갖춰서 받아라 하고 티티에 얘기를 했을 것이다. 티티에서는 그 기준에 조금이라도 부합되지 않으면 아예 접수를 안 받으려고 한다. 예를 들어 취업비자를 신청한다고 하면 신청자는 인도 현지 회사와 티티 사이에 끼여서 몇 번을 왔다갔다 얘기를 전달하면서 서류 포맷을 맞춰야 한다. (모든 회사에서 티티의 서류 양식에 맞춰서 문서들을 발급하는게 아니니까) 교통도 불편한 한남동에 서너번 가다보면 짜증이 아주 그냥 제대로 난다. 그래도 서너번 가다보면 거기서 일하는 직원 분들과 낯은 좀 트게 된다. 서너번째 가서도 도저히 접수를 안 받아줘서, “아, 그냥 접수만 좀 해주세요. 인터뷰에서 거부 당하면 제가 그냥 알아서 할게요.”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서야 간신히 접수할 수 있었다.

2. 인터뷰

접수를 하면 인터뷰 없는 비자는 그 다음날인가 나왔던 것 같고, 인터뷰 있는 비자는 인터뷰 날짜를 잡아준다. 학생비자 같은 것은 한 2-3일 뒤로 잡아주는데, 취업비자는 기본이 2주 뒤 인터뷰다. -_- (참, 접수하고 나면 여권은 돌려준다.) 2주간 아무 짓도 안 하고 너덜너덜거리고 있다가 인터뷰 날에 맞춰서 여권을 들고 티티에 먼저 찾아간다. 그러면 2주 전에 작성했던 지원 서류를 주면서 대사관에 가라고 할 것이다. 그걸 여권과 함께 들고 티티 맞은 편에 있는 인도 대사관에 간다. 비자인터뷰는 지하로 가면 된다. 내려가면 조그만 방 서너개에 영사 분들이 한 명씩 들어가 있다. 거기에 들어가서 5분 간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그 분들이 지원 서류에 비자 종류, 기간 등을 적어서 돌려준다. 그걸 들고 기간에 맞게 티티 통장에 입금한 후에 티티에 가서 다시 한 번 접수하면 된다. 티티에서 영수증 같은 것을 주는데 그걸 들고 “다음 날 오후 4시-5시” 사이에 찾으러 가면 된다. 그 때 찾으러 안 가면 착불 택배로 발송된다.

3. 비자 찾기

4시에 맞춰서 비자를 찾으러 가면 사람들이 꽤 바글바글 있다. 영수증을 데스크에 내면 여권을 찾아서 돌려준다. 비자 붙은 것 확인하고 받아 나오면 된다.

세줄요약

  1. 비자접수프로세스의 융통성 제로
  2. 그래도 직원분들이 친절함
  3. 인터뷰는 그냥 5분간 영사와 이야기하면 됨 (접수가 제일 힘든 과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