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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너무 구린듯 ㅠㅠ

블로깅을 다시 시작하면서 뭔가 새로 쓰는 글들을 알릴 플랫폼이 없을까 하다가 브런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작년 6-7월쯤에 다음카카오에서 런칭한 서비스인 것 같은데, 구글링 해보니 꽤 좋은 반응들이 있다. 이런거이런거

한번 살펴보니까 미국에서 Medium이라는 글쓰기 플랫폼을 벤치마킹 이라쓰고 카피라고 읽는다 한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아직 그렇게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몇가지 이유는…

  • 회원가입
    우선 자유로운 회원가입이 안된다. 신청해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게 우선 첫번째 장벽이다. 처음에는 아마 서비스 초창기라서 가입을 안 받나 했더니, 여기의 컨셉인 듯. 뭐 그래도 이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폰트
    이게 진짜 좀 어이없는게, 사이트 첫 페이지는 멋지구리하게 디자인이 잘 되어 있는데, 개별 페이지에 들어가보니까 가독성이 너무 떨어진다. 브런치와 미디엄에 들어가서 첫글로 걸려 있는 것 두개를 골라왔는데, 한번 비교해 보자.

    다른 것 다 떠나서 폰트라도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다. 명색이 다음카카오에서 만든 플랫폼인데, 폰트나 가독성이 이 블로그만도 못하다니 ㅠㅠ 미디엄은 자기네들용으로 따로 폰트도 개발했던데. 솔직히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이면 폰트 정도는 만들 생각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긴하다. 아니면 이 블로그처럼 네이버에서 만든 나눔 글꼴이라도 쓰든지. 나한테는 이게 사실 제일 걸리는 부분이다. 본문 가독성과 폰트 부분만 해결되면 한번 사용해 볼 생각이 있기는 함.

  • 워드프레스 연동 및 중복 컨텐츠 문제
    미디엄은 워드프레스에서 글이 발행될 때 자동으로 함께 출판되도록 연동시켜주는 플러그인이 있는데, 브런치에서는 이러한 지원을 할지 궁금하긴하다. 물론 한국에서야 워드프레스를 쓰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지원이 하지 않는 것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브런치 측에서 블로그와 같은 내용의 글을 발행하는 것을 허용해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미디엄에서는 그걸 막는 것 같지 않은데 (그러니 공식 플러그인도 만들었겠지만), 한국 플랫폼 특성상 왠지 허용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적 걱정이 있다. 이미 브런치 런칭하면서 기존의 티스토리 유저들이 약간 찬밥이 되었다는 얘기는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런 저런 걱정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브런치가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플랫폼으로 성장하면 좋겠다. 약 5-6년 전에 블로깅 할 때는 블로그에 새글이 올라오는 것을 트위터나 페북이랑 연동했었다. 트위터는 이제 안 쓴지 오래됐고, 페북은 뭔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올리기에는 너무 공식적인 채널이 되어버린지라, 새글을 알릴 수 있는 제3의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꽤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