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너무 많다

6월부터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새로운 연구실도 마음에 들고 연구비로 산 장비들도 다 원하던대로 딱 맞아서 기분이 좋다. 다만 쌓여있는 일이 너무 많다. 직장을 구하던 지난 1년간 쌓인 일들이 내 목을 옭죄어 오는 기분이다. 다행히 나혼자 먼저 이사를 와서 밤늦게까지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해도해도 일이 줄어들기는 커녕 더 늘어나기만 한다. 힘은 들지만 불평하는 것은 아닌게,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기를 얼마나 고대했는지 모른다. 이런 기회를 한번만 주시면 정말 일이 많다고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얼마나 기도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최근엔 정말 보이지 않는 뭔가에 깔려 죽을 것 같다는 느낌에 숨이 턱턱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