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

흔히 100문 100답 같은 것 보면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어떻게 해결하나?” 는 질문이 종종 등장한다. 그에 대한 모범 답안으로는 “잔다”, “먹는다” 등의 대답이 있고, 간혹 우아한 (의아한?) 대답으로 “음악을 듣는다”, “책을 읽는다” 등도 본 것 같다.

내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도 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군대 다녀오고 대학 3, 4학년 생활을 하면서 조금 바뀌었다. 나름 독특하고 유용한 방법이라 생각하여 여기에 적어본다.

그것은 바로 “죽기 하루 전날을 상상한다”이다.

시험이나 숙제 같은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의 마찰이 있을 때도 아주 유용하다. “내가 과연 죽기 하루 전날 이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할까?” 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자문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물론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전혀 아니다 -_- 그냥 스트레스 관리만 될 뿐.

죽음 앞에서 사소하지 않은 인간의 고민이 무엇이 있으랴. 죽기 하루 전날을 상상하면 내 인식 속의 전체를 차지하던 내 자아가 한없이 작아지며 마치 거대한 우주 속의 한 점으로 비유됨을 느끼곤 한다. 삶과 죽음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본 것은 다른 포스팅에서 한 번 또 정리해 보기로 하겠다.

뜬금 없이 이런 소리를 왜 하느냐. 바로 어젯밤에 또 인터넷이 나갔기 때문이다. ㅅㅂ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