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동문회 다녀왔습니다.

오늘 서부지역 설곽 동문회가 있어서 선배들 차 얻어타고 스탠포드에 또 다녀왔다. 버클리에서는 11분 정도 갔는데, 가서 보니 다 합해서 한 50여명 정도 되는 동문들을 만났다.

대학 때 까지는 고등학교 선배라고 해도 많아야 3~4년 선배들을 보는게 고작이었는데, 대학원에 오니 갑자기 4, 5기로 나보다 한 6, 7기수는 더 높은 그런 선배님들을 만날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오늘 동문회에서는 조금 특이했던 것이 선배 중에 두 분이 세미나를 해주셨다는 것이다. 동문회에서 세미나 구경할 줄은 생각도 못 함. 퀄컴에 계신 한 선배님께서는 다가오는 4G 무선 통신 시장에서 기술 표준이 LTE와 WiMAX 중에 어떻게 잡힐지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셨고,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 (Barclays Global Investors)에 다니는 선배는 자산 포트폴리오 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 주셨다. 통신 쪽은 대학생 때 일하면서 참여했던 프로젝트와 관련되는 부분이라 관심이 있었고, 경제/재무 쪽은 요즘에 사람들이 다들 관심이 있는 분야이니 나도 재미있게 들었다.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선배님이 많으니 이런 저런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는 5기 선배님 부부의 차를 얻어타고 왔는데, 이 선배가 여행을 많이 다녀서 여행에 대한 팁도 좀 얻을 수 있었다.

아무튼 이렇게 고등학교 덕분에 외로운 생활 와중에 친하게 대해주는 사람들도 알 수 있게 되고 좋은 듯 하다. 참 감사할 일이 많은 삶이다.

(추가로 버클리에도 봄 방학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