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마음

오늘은 다른 생각을 적게 하려고 낮에 우리부서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하고  지금 들어 욌단다.
조금 일찍 들어가서 너의 어머니와 같이 있고 싶구나.

같이 생활할때도  기숙사생활이다, 늦은 구가다 하여 너의 방이 비어 있는 때가 더 많았지만
오늘은 괜히 너의 방이 텅 비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구나!

어제 논산 훈련소를 돌아설 때는 서운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단다.
다행히 너의 어머니는 눈물만 글썽이다 말 정도 여서 다행이었지만….

미리 계획했던거고 정해진 일이고 아버지나,삼촌들도 다 다녀 왔고
사촌들도 갈 준비를 하고 있고 땅이도 3년 뒤면 갈 거라는 것을 알고 있는 터지만 말야.
30전 그곳너의 자리에 서 있었던 나의 모습과 너의 얼굴이 overlap되더구나.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 군대이고
누구나 잘 마치고 나올 수 있는 곳이 군대란다.

남자들은 군대 이야기가 나오면
자기만큼 빡쎄고 힘든 군대생활이 한 사람이 어디 있었느냐고 떠들다가도,
한사람이 편하게 지낸 군대 이야기를 시작하면
자기 보다 편한 군대생활 한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큰 소리를 치곤 하지.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으니 군대도 많이 바뀌었겠지.
언젠가 이글을 읽을 때 현우는 늠름한 군인으로 우뚝 서 있겠지.
몸과 마음 모두.

현우야  아빠와 우리 식구들은 너를 믿는다.
현우! 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