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만에 학교에 안갔다

너무 좋다 우하하

한참 시험때라서 도서관에 자리도 없고, 날씨도 우중충하길래 오늘은 집에서 숙제하려구 생각중이다.
(사람들이 빠글빠글한 도서관은 질색이다*_*)
근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워낙에 집은 잠만자는 방이기 때문에;
(가끔씩 밥도 먹고 컴터도 하지만.;)

시험공부를 하기엔 집에는 유혹거리가 너무 많다.
제 1순위 컴퓨터, 제2순위 가족들, 제 3순위 냉장고
그리고 그밖에 나의 시선을 끄는 많은 것들.
난 눈길이 간 것은 만져보고, 꺼내봐야 직성이 풀린다;
평소엔 주목받지 못했던 잡다한 사물들이 시험공부하려고 책상앞에 앉은 나의 눈길을 받기 시작한다.
책꽂이에 꽂힌 책, 서랍속에 들어있는 물건, 일기장, 거울, 인형, 사진…
서랍같은 세트메뉴가 눈에 들어오는 건 최악의 상황이다.
그 속에있는 내용물들을 다 보고 정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상정리가 이루어지는 때는 대부분 중간, 기말고사 기간이다-_-;)

그런데 위의 상황들이 오늘은 별로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사실 어제 책상정리를 다 했기 때문이다.-_-;

이젠 마음정리를 해야겠다.
놀랍고도 신비한, 예측불허의 이야기들이 잔뜩 쌓여있는
내 마음속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