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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에 대한 욕구

가끔씩 사는게 여유가 조금 생기면 창작에 대한 욕구가 막 불타오를 때가 있다. 물론 문학작품 같은 얘기하는건 아니고 내가 공부해 왔던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그런 컨텐츠를 만들고 싶은 욕구를 말한다. 써놓고 보니까 참고서나 교재 같은거 만드는걸 말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

물론 논문을 쓰는 것도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충분히 한다. 다만 논문은 일단 연구 => 초안 작성 => 리뷰 => 출판까지의 과정이 너무 지난하다. 4-5년 정도도 우습게 지나가는 경우도 많으니까. 리뷰어가 엄청나게 까대는 것에 얻어터지면서 고치는 것도 스트레스고.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논문 쓰는 내용은 나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쓰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내가 그 분야를 잘 알고 이해해서 쓴다기 보다는 그냥 연구한 내용을 정리하는데 급급하다는 느낌이 아직은 강하다. 암튼 정리하면 논문은 하나 써서 출판까지 가는데는 너무 오래 걸리고 진이 빠져서 출판 단계까지 가면 창작의 기쁨이고 나발이고 그 페이퍼는 다시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쓰다보니까 또 논문 쓰기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소리나 하게 됐네. 암튼 그래서 (1) 블로그에 (2) 내가 그래도 잘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은 창작의 측면에 있어서는 훨씬 즐겁고 상쾌하다. 예전에도 몇가지 주제를 정해놓고 해당 주제에 대해서 테마를 모아서 100개씩 글을 쓸까 싶은 목표도 정해봤었다. 그게 글을 쓰는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상당히 도움이 되긴 했는데, 블로그를 한동안 쉬면서 그거도 다 잊혀진 얘기가 돼 버렸다. 화학에 대해서 글을 한 10개인가 20개인가 쓰다가 말았으니까. 그래도 지금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화학에 대한 내용을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검색하다가 들어오는 사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런 식의 테마 중심의 글타래들을 다시 좀 써볼까 싶다. 한 테마에 100개는 너무 많은 것 같고 한 10개 안팍 정도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