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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 (Revolutionary Wealth) – 앨빈 토플러

오늘은 정말 크게 감동 받으며 읽었던 책에 대해서 하나 써 볼까 한다. 우리에겐 “제3의 물결”로 잘 알려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그 할아버지가 2006년 쯤에 쓴 “부의 미래”라는 책이다.

책의 내용 자체는 전체적으로 지식 기반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는 내용이다. 다만 나에게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은 이 할아버지께서 생각하는 스케일이다.

문제를 정의하는 도메인이 크게 세 개인데, “시간”, “공간”, “지식” 이렇게 세 가지이다. 이건 뭐 아인슈타인이 시공간을 연결했다지만, 그거에 맞먹는 거대한 스케일-_-이다. 각 도메인에서 문제를 어떤 식으로 정의해 나갔든, 이러한 구분법의 대담함 자체가 크게 마음에 와 닿았었다.

이 책이 나에게 더 각별했던 이유는 내 꿈하고도 관련이 있다. 나는 뭔가 다른 사람들에게 미래를 보여주고, 조언해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보다 구분을 명확히 하자면, 장기 두는 사람이 아니라 옆에서 구경하면서 훈수 두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거다. 그런데 이에 마땅한 롤모델이 누가 있는지 잘 모르던 상태에서 우연히 부의 미래를 보게 되었고, 이 할아버지의 역할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마치 구름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그 시야의 스케일. (물론 그렇다고 이 할아버지한테 ‘당신이 이 시대를 그렇게 잘 안다고 하니 직접 회사 하나를 운영해보라’고 맡긴다면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작년 7월 중순 경에 이 책을 읽고 너무 감동 받아서 나의 지음에게도 한 권 새로 사서 선물로 줬다. 그리고 내가 봤던 책에는 부끄럽게도 내가 나한테 선물을 해줬다. 2008년의 내가 2038년의 나에게 주는 선물. 그리고 미국에 온 후, 아마존에서 제3의 물결, 권력 이동, 부의 미래 영문판 등등 이 할아버지 책을 중고로 싹 사버렸다. (아직 읽지는 않지만 ㅎㅎ) 아무튼 내 개인적으로는 참 많이 와 닿았던 책이다. 정말 인상 깊었던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을 소개한다.

미래의 경제와 사회가 형태를 갖추어 감에 따라 개인과 기업, 조직, 정부 등 우리 모두는 미래 속으로 뛰어드는 가장 격렬하고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이것도 한 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As tomorrow’s economy and society take form, all of us — individuals, companies, organizations and governments alike — now face the wildest, fastest ride into the future of any generation. It is, when all is said, a fantastic moment to be alive. Welcome to the rest of the twenty-first century!

아아. 이렇게 멋지게 글을 쓰는 할아버지를 보고 어떻게 감동하지 않겠는가. ㅠㅠ 마치 전역하는 병장이 남은 이등병에게 남겨주는 말 같이 느껴진다. ㅠㅠ

이 책을 읽고 이 할아버지의 인생사를 좀 뒤적거렸었는데, 젊은 시절 공장 노동자, 광산 폭파 작업 노동자 등으로 5년 정도도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뒤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앨빈 토플러가 된지 모르겠다. 나중에 자서전이나 회고록 나오면 꼭 한 번 사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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