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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udelaire – “The Albatross”

The Albatross

Often to pass the time on board, the crew
will catch an albatross, one of those big birds
which nonchalently chaperone a ship
across the bitter fathoms of the sea.

Tied to the deck, this sovereign of space,
as if embarrassed by its clumsiness,
pitiably lets its great white wings
drag at its sides like a pair of unshipped oars.

How weak and awkward, even comical
this traveller but lately so adoit –
one deckhand sticks a pipestem in its beak,
another mocks the cripple that once flew!

The Poet is like this monarch of the clouds
riding the storm above the marksman’s range;
exiled on the ground, hooted and jeered,
he cannot walk because of his great wings.

Charles Baudelaire

한글 번역은 알랭 드 보통의 “불안” p370-371


자주 뱃사람들은 재미삼아
앨버트로스, 그 거대한 바닷새를 잡는다
거칠고 깊은 바다를 가로질러
무심한 보호자인 양 동행해주던 새를.

뱃사람들이 갑판 위에 내려놓자마자
이 하늘의 군주, 어색하고 창피하여
커다란 흰 날개를 늘어진 노처럼
애처롭게 질질 끌고 다닌다.

이 날개 달린 나그네는 얼마나 꼴사납고 나약한가!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기민했는데
지금은 얼마나 약하고 어색하고, 심지어 우스꽝스러운가!
어떤 선원은 담뱃대로 부리를 두드리고,
어떤 선원은 절뚝절뚝, 한때 하늘을 날던 불구자의 흉내를 낸다!

시인도 이 구름의 지배자 같아
총알이 이르지 못하는 곳에서 폭풍을 타고 놀지만
지상에 유배되면 야유와 조롱 속에서
거대한 날개 때문에 걷지도 못한다.

– 샤를 보들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