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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oksure.org &#187; oksu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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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waiting Star: Season 2 -- Never feel emptiness, never get isolated.</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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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나도 어른이 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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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30 Aug 2011 12:21:15 +0000</pubDate>
		<dc:creator>oksure</dc:creator>
				<category><![CDATA[생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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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며칠 전 동훈이 형의 조언을 들으며, 지금의 나는 서른 살의 몸에 들어 있는 열 살짜리 어린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너무 꼴리는 대로만 (또는 되는 대로만) 살아왔다는 얘기다. 이제 내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두 가지를 해야 한다. 하기 싫은 것을 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는다. 아침에 잠을 더 자고 싶을 때 더 자지 않고,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며칠 전 동훈이 형의 조언을 들으며, 지금의 나는 서른 살의 몸에 들어 있는 열 살짜리 어린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너무 꼴리는 대로만 (또는 되는 대로만) 살아왔다는 얘기다.</p>
<p>이제 내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두 가지를 해야 한다.</p>
<ol>
<li>하기 싫은 것을 하고,</li>
<li>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는다.</li>
</ol>
<p>아침에 잠을 더 자고 싶을 때 더 자지 않고, 밤에 인터넷 하느라 더 늦게 자고 싶을 때는 자야 한다. 더 먹고 싶을 때는 그만 먹고, 아침이 먹기 귀찮을 때는 아침을 먹어야 한다. 술을 더 마시고 싶을 때는 그만 마셔야 하고, 마시기 싫을 때도 마실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읽고 쓰기 귀찮을 때는 글을 읽고 써야 하고, 웹툰이 보고 싶고 게임이 하고 싶을 때는 하지 말아야 한다. 욕을 입 밖으로 내뱉고 싶을 때는 말을 삼켜야 하며, 말하는 것이 두렵고 싫을 때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청소와 설거지를 하기 귀찮을 때 청소와 설거지를 해야 하며, 집에서 그냥 드러눕고 싶을 때 앉아 있어야 한다. 싸우고 싶을 때 참아야 하고, 숨고 싶을 때 일어서야 한다. 슬리퍼 찍찍 끌고 잠옷 차림으로 학교에 가고 싶을 때 잘 차려입고 나가야 하고, 소비와 치장이 너무 많을 때 줄여야 한다. 운동하기 귀찮을 때 체육관에 나가야 하고, 테니스 한 게임만 더 치고 싶을 때 짐을 싸야 한다. 사랑이 집착으로 바뀔 때 한발 물러서고, 권태가 올 때는 나를 다시 가꿔야 한다.</p>
<p>자기 자신만의 세계와 그 외의 외부 세상 사이에서 줄타기하면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어느 한 쪽에 너무 깊이 몰입하면 안 된다.</p>
<p>이는 그가 얼마나 똑똑한지,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는지, 얼마나 사회적 성공을 거두었는지, 얼마나 직업적 성취를 이루었는지와 무관하다. 하나의 오롯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욕망과 제약 사이의 중간에서 고요하게 그러나 팽팽하게 서 있을 수 있어야 한다. 이걸 나이 서른에 알았다.</p>
<p>이제 나도 어른이 되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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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8211; 황동규 시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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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8 Jul 2011 02:54:43 +0000</pubDate>
		<dc:creator>oksure</dc:creator>
				<category><![CDATA[시]]></category>
		<category><![CDATA[시집]]></category>
		<category><![CDATA[우연]]></category>
		<category><![CDATA[황동규]]></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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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두 세상 사이에 서서 오도 가도 못 하고. &#8211; 황해 낙조 게처럼 꽉 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게 발처럼 뚝뚝 끊어버리고 마음 없이 살고 싶다. &#8211; 쨍한 사랑노래 길은 가고 있어요. 보이는 길은 가는 길이 멈춘 자리일 뿐 가는 것 안 보이게 길은 가고 있어요. 혼자임이 환해질 때가 있다. &#8211; 풀이 무성한 좁은 길에서 아무래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두 세상 사이에 서서 오도 가도 못 하고. &#8211; 황해 낙조</p>
<p>게처럼 꽉 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br />
게 발처럼 뚝뚝 끊어버리고<br />
마음 없이 살고 싶다. &#8211; 쨍한 사랑노래</p>
<p>길은 가고 있어요.<br />
보이는 길은 가는 길이 멈춘 자리일 뿐<br />
가는 것 안 보이게 길은 가고 있어요.</p>
<p>혼자임이 환해질 때가 있다. &#8211; 풀이 무성한 좁은 길에서</p>
<p>아무래도 나는 너무 환한 곳<br />
사방이 물비누로 정갈히 씻은 본 차이나 같은<br />
실하고 눈부신 곳으로는 못 가리. &#8211; 해마</p>
<p>그래도 열 손가락으로 헷갈리지 않고<br />
만나고 싶은 사람 세다 세상 뜬다는 것<br />
얼마나 자지러진 휘모리인가. &#8211; 은행잎을 노래하다</p>
<p>태풍 직전<br />
바람 없음이 태풍의 눈이듯<br />
그대 없음이 이 세상의 눈이다.<br />
&#8230;<br />
도처에 그대가 없다. &#8211; 지상의 속모습</p>
<p>추억의 힘줄은 불수의근이니&#8230;&#8230; &#8211; 추억의 힘줄은 불수의근이니</p>
<p>종려 가지 흔들며 반기는 사람들에 둘러싸여<br />
예루살렘에 발 들여놓기 전 예수에게 제자 하나가 물었다.<br />
&#8220;가르치신 온갖 비유와 우화를 한마디로 하면 무엇이 되겠습니까?&#8221;<br />
&#8220;하라!&#8221; &#8211; 두 문답</p>
<p>소로(Thoreau), 소로, 그대의 휴대용 아나키즘을 뭉개고<br />
어느 날 새벽<br />
군인들이 포를 끌고 시내에 들어왔다.<br />
친구들이 허름한 간판들 뒤로 숨고<br />
나는 입대했다. &#8211; 병나발은 독주 악기이니</p>
<p>어둑한 마음속에 불끈 솟아 있는 산봉우리를 올려보며<br />
한번 부르르 몸을 떤다. &#8211; 겨울날, 아내는 요즘 들어</p>
<p>초여름에 겨울 꿈을 꾸다니!<br />
프로이트에 의하면 진짜 꿈은 다 개꿈이라지만,<br />
꿈의 출구에 삶의 입구 표지를 붙일 수는 없다.</p>
<p>가라.<br />
그냥 가라.<br />
별꽃이 삶의 이마에 뜰 때까지,<br />
삶의 출구가 꿈의 입구로 열릴 때까지.<br />
가라.<br />
그냥 가라.</p>
<p>별꽃이 아니면 또 어떠리.<br />
이 세상 어디엔가 꽃이 눈뜨고 있는 길이면,<br />
초여름 새벽을 가라. &#8211; 초여름의 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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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의 선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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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7 Jul 2010 19:30:51 +0000</pubDate>
		<dc:creator>oksure</dc:creator>
				<category><![CDATA[생각]]></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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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1. 나보다 약간 나이가 더 많은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을 보면 가끔 이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사람과 나의 나이 차이가 n살이라고 하면, &#8216;n년 후에 내가 과연 저 사람만큼 &#8220;멋있어&#8221;질 수 있을까?&#8217; &#8212; (가) 그래. &#8220;멋있다&#8221;가 딱 맞는 말이었다. 꼭 특정한 기질이나 성취를 따라가고 싶다기 보다는, 설명하기 힘든 &#8220;멋짐&#8221; &#8212; 내가 지금 그 사람한테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1.</p>
<p>나보다 약간 나이가 더 많은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을 보면 가끔 이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사람과 나의 나이 차이가 n살이라고 하면,</p>
<p>&#8216;n년 후에 내가 과연 저 사람만큼 &#8220;멋있어&#8221;질 수 있을까?&#8217; &#8212; (가)</p>
<p>그래. &#8220;멋있다&#8221;가 딱 맞는 말이었다. 꼭 특정한 기질이나 성취를 따라가고 싶다기 보다는, 설명하기 힘든 &#8220;멋짐&#8221; &#8212; 내가 지금 그 사람한테 느끼는 그런 아우라를 내가 그 나이가 되어서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p>
<p>그런 사람이 아주 많았던건 아니고 고등학교 때 화학 공부를 하면서 봤던 성환이형(2살 차이)이나 스누라이프 할 때 봤던 호견이형(6살 차이) 같은 사람들.</p>
<p>당시에는 그 사람들을 나름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조금 더 늦게 출발한 열차지만, 2년의 시간 또는 6년의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들이 지금 지나는 기차역을 나도 지나면서, 지금 내가 바라봤던 그런 &#8220;멋있음&#8221;을 전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p>
<p>시간이 흐르고 그 2년 후와 6년 후는 어김없이 현실이 되었고 또 과거가 되었다. 막상 그 때가 되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타고 있는 열차는 그 사람들과 다른 철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서 언제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았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사실 이런 사람들한테는 웬지 막 연락하기가 어렵다 -_-; ) 어렴풋이 들리는 소식에 그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멋있는 사람들로 살고 있지만, 2년 전, 6년 전 내가 보았던 아우라는 왠지 희미해져서 흔적만 남았다. 내가 동경했던 그 &#8220;멋짐&#8221; 중에 거의 어떤 것도 내 안에 일구어내지 못했다. &#8216;어떻게 저런 것까지 다 관심을 가지고 다 알고 있을까&#8217; 할 정도의 박식함, 다독, 다상량, 글 쓰는 솜씨, 사람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적 매력, 깊은 곳부터 우러나오는 자신감. 정말 어느 하나도 못 이루었다. 나는 여전히 좀 &#8216;찌질&#8217;하다. -_-;</p>
<p>이런 생각을 하노라면 아차하는 순간에 내릴 역을 놓쳐버린 열차 승객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다른 곳으로 가는 열차였을지도 모르겠다.</p>
<p>그렇다고 아주 땅을 치면서 후회할만큼 아쉬운 것도 아니다. 그냥 나는 지금의 내가 되어버렸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추억을 쌓고 경험을 하면서 쌓인 시간들이었다. 전혀 나쁘진 않다. &#8216;뭐가 이렇게 휙 지나가버렸나&#8217;의 생각에 조금 멍할 뿐.</p>
<p>2.</p>
<p>(가) 질문은 사실 나보다 어린 사람을 보고도 그대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이다. &#8216;n년 전에 내가 과연 저 사람만큼 &#8220;멋있었&#8221;던가?&#8217;</p>
<p>그런데 이상하게 나는 이 질문은 진지하게 품어본 적이 별로 없다. 그 사람이 아무리 멋있든 어쨌든 간에 말이다. 단순히 나이가 어리다고 그런건 아니고, 과거로 돌아가서 인생을 다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없어서인 것 같다.</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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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인도 식당에서 밥 먹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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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5 Jun 2010 14:42:06 +0000</pubDate>
		<dc:creator>oksure</dc:creator>
				<category><![CDATA[인도 - 방갈로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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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어제 웬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와서 사인을 다시 하란다. &#8216;여기는 뭔 나라가 전화를 만들자 마자 피싱 전화가 오나염.&#8217;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잘 들어보니까 내 여권 서명과 계약서 서명이 다르다고 다시 한 번 오라는 것이었다. 속으로 ㅅㅂㅅㅂ하면서 갔다. 10시 반까지 오래서 20분 걸어서 시간 맞춰서 갔더니 11시에 문 열더라. 쩝. 그 사이에 빈둥빈둥 동네 구경도 좀 하고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어제 웬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와서 사인을 다시 하란다. &#8216;여기는 뭔 나라가 전화를 만들자 마자 피싱 전화가 오나염.&#8217;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잘 들어보니까 내 여권 서명과 계약서 서명이 다르다고 다시 한 번 오라는 것이었다. 속으로 ㅅㅂㅅㅂ하면서 갔다. 10시 반까지 오래서 20분 걸어서 시간 맞춰서 갔더니 11시에 문 열더라. 쩝. 그 사이에 빈둥빈둥 동네 구경도 좀 하고 칫솔도 사고 과자도 좀 사고 그랬다.</p>
<p>그 가게 옆에 나름 커다란 운동장 같은 것이 있었는데 거기서 다들 하고 있는 운동이 자그마치 크리켓! 이었다. 나는 룰도 모르는 경기인데 인도에서는 정말 국민 스포츠인듯. 우리 나라 조기축구회의 느낌이랄까 남녀노소(&#8216;녀&#8217;와 &#8216;노&#8217;는 사실 아니구나) 음 &#8216;남소&#8217;들이 모여서 열심히 공 던지고 까고 잡고 그러고 있었다. 조기크리켓회 ㅇㅇ</p>
<div id="attachment_2921"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1.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21" title="sunday01"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1-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조기크리켓회 열성 회원님들</p></div>
<p>회사 근처에서는 좀 덜했는데 운동장 근처에서는 사람들이 나를 진짜 신기하게 쳐다봤다. 후덜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그냥 씨익 웃고 말았다. 지들끼리 키득키득 웃더라. -_- 앞으로 외국인 보면 절대로 키득거리면서 웃지는 말아야겠다.</p>
<p>아. 그리고 길거리에서 첫 날 언급했던 그 강아지들이 퍼져있는 것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길 걸을 때 정말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 것이 이 개들을 밟기라도 했다간 무슨 일이 날지 몰라서 -_- 물컹 아으 상상만 해도 아찔함.</p>
<div id="attachment_2922"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2.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22" title="sunday02"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2-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뭘보냐</p></div>
<div id="attachment_2923"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3.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23" title="sunday03"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3-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씨티뱅캐 나름 글로벌 똥개라능</p></div>
<div id="attachment_2924"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510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4.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24" title="sunday04"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4-500x375.jpg" alt="" width="500" height="375" /></a><p class="wp-caption-text">스트리트 도그들의 향연. 이 친구는 제대로 지쳤구나. 얘네는 왜 낮에 자고 밤에 돌아댕기지?</p></div>
<div id="attachment_2925"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5.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25" title="sunday05"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5-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까마귀도 있다능. 이 사진이 도로의 지저분함을 어느 정도 보여줌.</p></div>
<div id="attachment_2926"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6.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26" title="sunday06"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6-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본 형제 또는 친구로 보이는 두 녀석들. 정말 다정해 보였음. 이게 인도냐 아프리카냐 싶었다. 인도에서마저 내가 보고 느낄 수 있는 세상의 스펙트럼은 지극히 좁다.</p></div>
<p>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잉여잉여거리다가 같은 숙소에 사는 또 다른 IRL 인턴 두 명 Palani와 Sumit을 만나서 노가리를 좀 깠다. (그러고보니 노가리도 잉여짓이구나) 여기 인턴들 보니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에서 CS 전공 대학원 다니다가 방학 때 집에 올 겸해서 인턴 하는 애들이 많았다. 얘기하다가 보니 이 숙소가 있는 동네는 걔네들이 느끼기에도 숙소 있는 장소가 정말 시골이었나보다. Palani는 자기가 인도에 살면서 이렇게 시골 동네는 첨 살아본다 ㅅㅂ 그러고 있었음. 자기가 방갈로르 처음 올 때는 주변에서 &#8220;방갈로르는 인도의 다른 도시와는 다르대. 힙합에 어쩌고 저쩌고.&#8221; 이런 소리르 들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까 인도의 다른 도시가 아니라 세상의 어떤 도시와도 다르다고 (도시가 아예 아니란 말임 -_-) 그러면서 내게 &#8216;지금은 X 같아도 2-3일 지나면 적응이 될거얌&#8217;이라고 위로를 해주었다. ㅠㅠ</p>
<p>그래도 이렇게 다른 인턴 두 명과 얘기하면서 수확이 있었다면 카풀? 릭샤풀?을 짤 수 있었다. 매일 같은 시각에 출퇴근을 같이 하면 택시비를 절약할 수 있으니까. 아 진짜 열악하다 ㅎㅎㅎ 이게 사실 10루피 가지고 흥정하는 것이 우리 돈으로는 300원도 안 되는 돈 때문에 5분 10분씩 막 흥정하고 그런 것인데, 처음에 할 때는 &#8216;내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걍 300원 더 내고 일찍 가는게 낫지 않겠나.&#8217;라는 나태한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이제는 슬슬 제대로 정색을 하고 흥정을 하고 있다. 역시 인간은 환경에 어떻게든 적응하게 되나보다.</p>
<p>얘들하고 저녁 때 식당을 갔다. Palani가 릭샤를 타고 가자길래 어디 좀 멀리 나가나 싶었더니 오늘 낮에 갔더 핸드폰 집 옆이었다. -_- &#8216;쌴티 (싼티에 점하나 찍으면 샨티) 사가르&#8217;라는 곳이었다. 친구의 부연설명으로는 인도의 decent한 식당은 다들 sagar라고 하는데 무슨 뜻인지 어차피 모르니 패스. 여기는 간판에 아예 Pure Vegetarian Restaurant라고 적혀있었으니 고기에 대한 기대는 이미 접었다. -_- 어떻게 이렇게 채식만 하고 사나 모르겠다. 게다가 어떻게 이렇게 채식만 하고도 뚱뚱한 사람들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탄수화물의 과다섭취 탓인가.</p>
<div id="attachment_2927"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7.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27" title="sunday07"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7-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식당 메뉴판이야 만국 공통인가. 암튼 메뉴가 엄청 많았다.</p></div>
<div id="attachment_2928"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8.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28" title="sunday08"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8-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식당이 널찍하니 잘 생겼다. 나름 고급식당인지 인도 간지남녀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먹는 것 같기도 했음. 그래도 우리 옆 테이블에는 아저씨 혼자 먹고 있었음. 나를 보는 것 같았음 ㅠㅠ</p></div>
<p>Dosa인가 뭔가 시키고 이것 저것 시키는데 나는 뭐가 뭔지 정말 알 수가 없어서 (이게 진짜 메뉴판을 봐도 전혀 감이 안 온다.) 중국 사천식 볶음밥을 시켰다. &#8216;세츄안&#8217;이라고 발음하더라. 인도는 중국이랑도 꽤 가까이 있어서인지 중국식 메뉴들이 좀 눈에 보였다. 멀리만 느껴졌던 인도의 문화가 중국을 다리로 나와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이래서 중국이 아시아의 센터인가. -_-</p>
<div id="attachment_2929"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9.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29" title="sunday09"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09-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만두 + 양념. 인도 음식들은 이렇게 죽도 아니고 양념도 아닌 이상한 액체를 찍어서 많이 먹는 듯 하다. 그나마 이 만두도 야채 만두임 OTL</p></div>
<div id="attachment_2930"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10.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30" title="sunday10"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10-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이 빈대떡 같은게 Dosa라고 함. Set Dosa였던가. 암튼 Dosa의 일종임.</p></div>
<p>슬슬 이것저것 쳐묵쳐묵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그러다가 내가 군대! 얘기를 꺼냈다. 남자애들이라 그런지 좋아한다. 어디가서 쪽도 못 쓰는 나 같은 야매 군대 얘기도 좋아해 주는구나 ㅠㅠ 총 쏴보고 슈류탄도 던져 봤다고 하니까 우와 그런다. 그러다가 &#8216;사실 그건 훈련소에서만 했고 그 뒤로는 웹 개발병으로 일했어&#8217;라고 말하니 관심이 시들해져서 화제를 돌렸다 -_-</p>
<p>내가 시켰던 중국 사천식 볶음밥이 나왔다. 야채 볶음밥이라 그런지 맛이 없었다. ㅠㅠ 고기 기름이라도 좀 두르면 안 되겠니 ㅠㅠ</p>
<div id="attachment_2931"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11.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31" title="sunday11"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11-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그냥 중국도 아닌 중국 &#39;사천&#39;식 볶음밥. 그냥 맵다는 얘기였다.</p></div>
<p>밥을 다 먹고 나서 애들이 후식을 좀 시키던데 뭔 요구르트라고 하면서 시키더라. 나온걸 보니까 요구르트에 밥을 말아놓은 형상이었다. 이게 뭐얔ㅋㅋㅋ 라고 하고 있으니까 먹어보라고 하더라. -_- 의외로 맛은 생각보다 괜찮더라. 나도 나중에 집에 가면 요플레에 밥을 말아먹어 볼 생각은 전혀 없엌ㅋㅋ</p>
<div id="attachment_2932"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12.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32" title="sunday12"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12-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요구르트에 밥도 말고 채썬 파도 좀 뿌려서 먹기</p></div>
<p>역시 좋은 식당이라 계산지와 함께 뭔 까지도 않은 쌀 같은걸 같이 내왔다. 이게 뭥미하면서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심정으로 이 둘이 어떻게 하는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한 줌 움컹 퍼먹더라. 그러면서 민트라고 한다. 아아 이게 원형 민트구나 싶어서 나도 한 줌 먹어봤는데 효과가 꽤 괜찮았다. 웰빙 폴로랄까. 한국에 들여오면 된장남녀 인기 아이템이 될 법하다 싶었다.</p>
<div id="attachment_2933"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13.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33" title="sunday13"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13-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레알 민트 돋네</p></div>
<p>식당에서 나와서 둘러보니 이제 간판이 눈에 좀 들어온다는 느낌이었음. 읽힌다는 얘기는 아니고 -_- 그냥 주변 풍경이 좀 익숙해진 느낌.</p>
<p>애들이랑 그 옆에 있는 사탕수수 쥬스 가게에 갔다. 그제도 푸드 코트에서 사먹었지만 사탕 수수 쥬스는 정말 맛있다. 어떻게 설탕이 사탕수수에서 나오는지 몰랐었는데 이거 쥬스를 한 번 마셔보니 직관적으로나마 이해가 된다. 이래서 사탕수수가 슈가케이이었구만 싶다. 옥수수 줄기 같은 사탕수수 줄기를 뚝뚝 잘라서 냉장 보관 해놨다가 기계로 쭉 짜내서 쥬스를 만들어 주는데, 적당히 달다. 녹즙 30% + 설탕물 70%의 느낌. 전에 기영이 형이랑 홍콩에 갔을 때 편의점 딤섬을 먹으면서 이거 수입하면 잘 팔릴 것 같은데 왜 안 할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이 사탕수수 쥬스도 한국에 가져와서 잘 포장해서 팔면 잘 팔릴 것 같음. ㅇㅇ</p>
<div id="attachment_2934"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14.jpg" rel="shadowbox[sbpost-2903];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34" title="sunday14"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sunday14-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오른쪽 위에서 두번째 칸에 있는 막대기들 쌓여있는 것들이 사탕수수</p></div>
<p>오늘까지 지내면서 인도 사람들의 특이한 제스쳐 하나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8216;까딱까딱&#8217;하는 것인데 (&#8216;끄덕끄덕&#8217;도 아니고 &#8216;도리도리&#8217;도 아님) 이게 처음 봤을 때는 yes인지 no인지 구분이 안 갔다. 그래서 저녁 먹으면서 물어봤더니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서 다르단다. -_- 내가 느끼기엔 주로 yes의 상황에 쓰이는게 더 많은 것 같다.</p>
<div class="wp-caption alignnone" style="width: 488px"><a href="http://docs.google.com/drawings/pub?id=1dA6g_5gRaPccaz9xlYYF2I5BauizNgZuU_qvloxuOdY&amp;w=748&amp;h=355"><img class="  " src="http://docs.google.com/drawings/pub?id=1dA6g_5gRaPccaz9xlYYF2I5BauizNgZuU_qvloxuOdY&amp;w=748&amp;h=355" alt="" width="478" height="227" /></a><p class="wp-caption-text">좌우로 까딱까딱</p></div>
<p>Palani와 함께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Palani가 여기에 한 달 반 있었던 자기보다 내가 지리를 더 잘 아는 것 같다고 우스개를 던졌다. (얘는 Chennai 또는 Madras에서 나서 자랐다고 함. 방갈로르에서 300km 정도 동쪽 바닷가 도시)</p>
<p>땅에는 흙먼지와 매연이 가득한데 하늘은 맑았다. 달이 중천에 밝게 떠있었다. 저 달이 한국의 부모님이나 카이로의 영우도 보는 그 달이겠거니 하니까 지구가 참 넓구나 새삼 느껴졌다. 이렇게 넓은 지구에 나는 송곳하나 꽂을 땅이 없구나 싶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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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스 집 놀러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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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5 Jun 2010 12:59:44 +0000</pubDate>
		<dc:creator>oksure</dc:creator>
				<category><![CDATA[인도 - 방갈로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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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여기에 인턴으로 써 준 사람이 Alan이라는 사람인데 어제 통화를 하면서 오느라 고생했다고 시간 되면 주말 동안 밥이나 같이 먹자고 하더라. 내가 시간이 안 될리가 없지 -_- 주소를 보내주길래 그것을 구글맵에서 찾아보고 릭샤를 하나 잡아서 찾아갔다. 여기가 주소 체계가 보통 &#8220;무슨무슨 동네&#8221;라고 해서 그 근처에 간 다음에 5th Main &#38; 1st Cross의 교차점을 찾아가는 그런 방식이더라.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여기에 인턴으로 써 준 사람이 Alan이라는 사람인데 어제 통화를 하면서 오느라 고생했다고 시간 되면 주말 동안 밥이나 같이 먹자고 하더라. 내가 시간이 안 될리가 없지 -_- 주소를 보내주길래 그것을 구글맵에서 찾아보고 릭샤를 하나 잡아서 찾아갔다. 여기가 주소 체계가 보통 &#8220;무슨무슨 동네&#8221;라고 해서 그 근처에 간 다음에 5th Main &amp; 1st Cross의 교차점을 찾아가는 그런 방식이더라. 우선 Defense Colony라고 하니까 기사가 알더라.</p>
<p>여기 교통 상황은 진짜 지옥에 가까운데 그에 대해서 간단히 기록해 두련다. 어제 새벽에 공항에서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갈 때는 밤이어서 그런지 경적을 울리는 것은 거의 못 들었다. 하지만 깜빡이를 쓰는 것은 아니고 하이빔으로 앞차들을 조지면서 달린다. 이건 뭐 거의 레이싱 게임임. 공항에서 시내 쪽으로 가는 길에 차선이 그려져 있기는 한데, 이 차선은 이거 밟고 따라서 달리라고 그려놓은 것 같았음. 텅빈 도로에서도 차선 위를 아주 한가운데로 잘 달린다. 아무튼 깜빡이를 쓰는 차는 거의 못 봤다. 후덜덜</p>
<p>반면에 낮에는 밝아서 하이빔이 안 먹히니까 경적을 울린다. 차들끼리 서로 뒤엉켜서 경적 울리고 그러면 진짜 지옥이다. 도로에 먼지는 자욱하고. 후아. 헬헬. 이것보다 더 헬스러운 도로는 이집트 카이로가 유일했던 것 같다.</p>
<div id="attachment_2914"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510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1.jpg" rel="shadowbox[sbpost-2901];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14" title="alan1"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1-500x375.jpg" alt="" width="500" height="375" /></a><p class="wp-caption-text">오도바이 매우 많음. 하긴 길이 하도 막히니 이륜차가 훨씬 빠르긴 할게다.</p></div>
<p>교통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애들이 정말 많았고, 차종으로는 크게 세 종류가 많이 보였다: 혼다, 현대, 타타. 여기에 도요타나 스즈키도 좀 보였고 릭샤 말고도 세 발 트럭들이 꽤 많이 다녔다. 세 발 자동차는 왜 세 발로 만들었나 모르겠다. 바퀴 하나 더 다는게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드나?</p>
<div id="attachment_2915"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510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2.jpg" rel="shadowbox[sbpost-2901];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15" title="alan2"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2-500x375.jpg" alt="" width="500" height="375" /></a><p class="wp-caption-text">뭐 교통 사정이 대강 이런 느낌이랄까</p></div>
<p>Alan은 역시 좋은 동네에 사는지 근처에 가니까 KFC니 Domino&#8217;s Pizza니 알던 간판이 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잘 찾아가서 내렸다. 역시 이번에도 바가지를 썼다. 200루피 정도 냈다. 사실 바가지를 써도 한국 택시비 보다 싼 것인데, 그래도 바가지 쓴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좀 구리다. 동네도 좋아보였는데 집에 들어가보니 더 좋다. -_- 엘리베이터도 있고. (손으로 문을 여닫는 것이긴 하다만) 나중에 알아보니 Defense Colony는 원래 퇴역 군인들이 사는 동네라고 한다. 아마 그 중에 누군가에게 Rent를 얻어서 사는 것이겄지?</p>
<div id="attachment_2916"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510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3.jpg" rel="shadowbox[sbpost-2901];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16" title="alan3"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3-500x375.jpg" alt="" width="500" height="375" /></a><p class="wp-caption-text">집 좋더라</p></div>
<p>원래 1시 반까지 오라고 했는데 조금 빨리 도착해 버렸다. 맥주를 한 캔 꺼내주길래 마시면서 읽을거리나 좀 읽으면서 기다렸다. 킹 피셔라는게 인도 주류계에서 카스나 하이트 같은 것인가 봄. Strong이라고 써 있었는데, 빈 말이 아니라 진짜 쎘다 -_-</p>
<div id="attachment_2917"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4.jpg" rel="shadowbox[sbpost-2901];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17" title="alan4"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4-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왕낚시꾼 ㅇㅇ 스트롱임</p></div>
<p>이 아저씨가 직접 요리를 해줘서 부인분과 셋이서 점심을 먹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어제 푸드 코트에서 초식에 첫 날 부터 질렸었는데 새우도 있고 해서 좋았다. 단백질 단백질 하악하악</p>
<div id="attachment_2918"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510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5.jpg" rel="shadowbox[sbpost-2901];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18" title="alan5"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5-500x375.jpg" alt="" width="500" height="375" /></a><p class="wp-caption-text">새우 새우 ㅎㅇㅎㅇ 단백질 ㅠㅠ</p></div>
<p>밥을 먹고 발코니에 앉아서 앨런으로부터 내가 들어갈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 + 설명을 들었다. 그러다가 대화 주제를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개도국에 대한 일반적인 담화로 틀었다. 그 와중에 인도 및 중국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p>
<p>예를 들어 한 가지는 (1) 인도에서는 많은 서비스가 컴퓨터와 인터넷 플랫폼이 아니라 모바일과 휴대폰 플랫폼으로 기획되어 제공된다는 것. 그 이유는 컴터 보급률은 아마 2%나 되려나 그럴텐데 휴대폰은 거의 절반 이상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건 예전에 학교에서 ICTD 관련된 talk에서도 잠깐 들었던 것인데, 이제 막 통신망 인프라를 설치하는 나라에서는 굳이 값비싼 유선망을 까는 것이 아니라 선을 깔 필요가 없는 무선망으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이다.</p>
<p>(2) 내가 가지고 있던 궁금증 중 하나는 &#8216;왜 인도는 중국에 비해서 주목을 덜 받을까?&#8217; 였다. 아니 나름 인구도 십억 넘고 둘 다 땅도 넓고 사람들도 똑똑한데, 뭔가 중국은 진짜 세상 뒤집을 놈 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에 인도는 콜센터 삘 작렬인가 이게 좀 궁금했다. (뭐 물론 중국도 세계의 하청공장삘이 강하긴 하다만) 앨런과 대화를 하면서 몇 가지 실마리가 될만한 생각씨앗들을 얻었다. 한 가지는 군사력. 다른 하나는 산업 구조의 변화 순서였다. 중국은 농업 =&gt; 제조업 =&gt; 서비스업 순으로 나가는데 비해서 인도는 제조업 단계를 안 거치고 농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동네 건물들이 왜 이렇게 후진지 조금 알 것도 같았다. 공장하고 기계가 별로 없나보다.</p>
<p>(3) 나머지 한 가지 이야기는 인도가 중국에 비해서 지방 정부가 존내 쎄다고 하는 것. 지방 정부가 개인 플레이 하면서 케세라세라 하고 있는 듯. 확실히 개도국에서는 누가 중심에서 드라이브를 걸지 않으면 급속히 성장(겉보기 성장)하기가 어려운 듯. 물론 그 급속도 성장에 따른 성장통을 겪어야 하겠지만 그건 차치하고. 여긴 말도 동네마다 다르고 여러모로 좋은 말로 다차원적 사회 나쁘게는 카오틱-_-한 듯.</p>
<div id="attachment_2919"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510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6.jpg" rel="shadowbox[sbpost-2901];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19" title="alan6"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6-500x375.jpg" alt="" width="500" height="375" /></a><p class="wp-caption-text">사진은 좀 후지게 나왔다만 나름 평화로운 풍경이었음. 물론 차들 경적소리는 계속 여기저기서 작렬하고 있음. 영우 집 발코니와 풍경이 비슷함.</p></div>
<p>그러고 나서 나오는 길에 집을 좀 구경시켜주는데 둘러보니 집에 UPS가 있었다. 집이 뭔 공장이여. ㄷㄷ 개도국에는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구나 싶었다. 정전이 하루에 두세번은 된다고 한다. 이 소형 UPS도 처음에는 1시간 정도 견디다가 요새는 한 20분 정도 견딘다고 함.</p>
<p>밥을 다 먹고 나와서 앨런이 주변을 구경시켜줬다. 면도기가 필요했는데 &#8220;약국&#8221;에서 샀다. -_- 난 어디서 파는 줄을 몰라서 못 샀었는데 이런게 처음 적응하는데 제일 힘든 것 같다. 어디서 뭐를 파는지 카테고리가 내가 알고 있던 것이랑 좀 다르다 -_-;</p>
<p>그리고 이틀간 여기에 있으면서 인도인 말고 본 사람이 거의 없다. 정말 완벽히 이방인의 느낌이다. 방갈로르는 관광지도 아니라서 (관광할게 어디 있는데 나만 모르는건가) 외국인이 정말 안 보인다. 그러다보니 길을 걷다보면 사람들이 야린다 -_- 슈바 암튼 이 정도 희소성이면 나 같은 대두도 클럽 같은데서 먹힐지도 몰라!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동네에 너무 아무 것도 없다는 걸 떠올림.</p>
<p>3시쯤 해서 다시 릭샤를 잡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비포장 도로에 차들이 미친 듯이 많이 다니면 이건 매연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먼지라고 하기도 애매한 그런 자욱한 연기가 난다. 도로를 왜 포장하는지 몸으로 느꼈다.</p>
<div id="attachment_2920" class="wp-caption aligncenter" style="width: 385px"><a href="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7.jpg" rel="shadowbox[sbpost-2901];player=img;"><img class="size-medium wp-image-2920" title="alan7" src="http://oksure.org/wp-content/uploads/2010/06/alan7-375x500.jpg" alt="" width="375" height="500" /></a><p class="wp-caption-text">흙먼지 아앍ㅋㅋ 살려주세염. 용각산이라도 구해봐야되나. 릭샤라서 차에 창문도 없ㅋ음ㅋ</p></div>
<p>휴. 방에도 돌아오니 목도 칼칼하고 그렇다고 동네에 뭐 시장 같은거나 볼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방에서 뒹굴거리면서 있었다. 영우가 처음에 이집트에 가서 어떤 느낌이었을지 알 것 같았다. 진짜 집에 가고 싶었다. ㅎㅎㅎ 이게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6주만 왔기에 망정이지 10주 왔으면 정말 각 안 나왔을듯 ㄷㄷ 엉엉 ㅠ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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