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너무도 빛나 보이던 것은 시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망각의 늪으로 사라져갔다.
너무도 수수하여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던 것은 시간을 이겨내고 눈물겹게 그 자리에 언제나처럼 너무도 묵묵히 그래서 오히려 도도하게 남아 빛나고 있었다.

주변에서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들이 진실로 중요한 것은 아닐 때가 많았다.
사람들이 강조하는 것이 꼭 강조 받아야 했던 것은 아니기도 했다.
삶아 온 발자국을 돌아 보며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학교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지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지는 않았다.

세상에 속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각자 풀어나갈 수 밖에 없는 문제였을 따름이었다.

돈오점수라 했던가.
하나의 깨달음을 마음 속에 갈고 닦아 바로 세워 놓는데 10년,
생활 속에 행동으로 녹여내는데 또 10년이 흐를지니.
나의 변화가 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한 줄 요약 –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5 thoughts on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1. 그래. 사람은 항상 성장한단다.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다르지 않고, 오늘과 내일이 비슷하게 이어지지만 1년뒤, 또 몇년뒤에 보면 크나크게 변하여 성장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잖아.

  2. 에고. 그냥 입력해 버렸네요.

    예. 예전에 얘기해 주셨던 콩나물 자라는 것이나 송아지 드는 것 이야기들이 생각나네요.

  3. 너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아주 좋은 깨달음인 것 같구나. 삶은 순간의 연속임에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바친 일은 오랜 시간뒤에는 반드시 변화가 있다고 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은 여기에서의 예로는 적합하지 않을지 모르겠는데 누구나 진실되게 살아온 발자취에는 인생의 수업료를 지불해야 할 만큼 가치가 있고 겪고나면 인생공부가 되어 있었다. 너의 형설의 공이 큰빛을 발하기를 바라고 순간순간의 선택이 시기적절하여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내기를 기도드린다. 석사학위수여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건강과 행복을 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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