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도사에 나온 한비야 씨

한비야 씨 이름만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지난 주와 이번 주 무릎팍 도사에 나온 것을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해오신 일이나 앞으로 하실 일 자체도 대단했지만, 마지막 부분에 나왔던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와 닿았다.

제일 마음에 남았던 한 구절.

케냐 쪽에서 활동하고 있던 안과의사 한 분을 만난 한비야.

한비야: “당신은 유명한 사람이라던데 왜 여기와서 이렇게 험한 일을 하시나요?”

아싼떼: “어, 맞아요. 제가 나이로비에 있었으면 잘 먹고 잘 살았겠죠. 근데 내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돈 버는 데만 쓰는 건 아깝잖아요.”

(잠시 후 진지한 얼굴로)

아싼떼: “무엇보다도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죠.”

저번 “안철수 편”을 보고도 많은 분들이 느끼신 듯 하지만, 이렇게 좋은 사람을 알게 해주고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도 무릎팍 도사는 볼만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름 예능 프로그램인데 항상 진지할 수는 없겠지만, 가끔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스트를 볼 수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인 듯.

6 thoughts on “무릎팍 도사에 나온 한비야 씨”

  1. 감동적인데!

    음… 사실 요즘 계속 고민한단 말야.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가만히 하고 있다보면 재미있는 일을 해야 하는 건지.
    허영심을 좀 걷어 내면 나을 것 같은데, 허영심은 항상 구름처럼 떠 있고 말이지.

    여튼 좋은 동영상 고맙다.
    느껴지는 게 많네. 🙂

  2.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죠. 단순히 현실적인 벽이 가로막고 그런 것 보다, 이게 진짜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혼자 던지면서 삽질하는 것이 더 큰 것 같기도 해요. 때로는 그저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에 기뻐하는 그런 자세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허영을 걷어내면 나아질 것도 같지만, 허영을 걷어내려고 애쓰는 것 자체가 다른 종류의 “멋있음”을 추구하는 허영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것이 지금 제가 가진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3.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것이 지금 제가 가진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응. 나도 이거 너무 공감해.
    꿈은 갖되, 조급해 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하나씩.
    꿈을 마음 속에 품고 삶을 즐겁게 살다 보면 하나씩 그 꿈을 이루는 요소들이 하나하나 찾아지는 것 같아.

    여튼 거리는 멀지만 서로 화이팅 하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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